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에서 현지 마피아 거물로 알려진 아슬란 우소얀(75·사진)이 저격범의 총에 맞아 숨졌다.
러시아투데이(RT) 인터넷판은 우소얀이 16일 낮(현지시간) 모스크바 중심부의 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나오던 도중 인근 건물 지붕위에서 누군가가 쏜 총 한 발을 맞아 숨졌다고 발표했다.
사건 발생 당시 우소야의 경호원들도 함께 있었으나 그를 보호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상을 입은 우소야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얼마 후 숨졌다.
우소얀과 동시에 식당에서 걸어 나오던 한 여성도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지언론들은 이 여성이 우소얀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행인이었다면서 현재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머물러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와 경찰이 이번 살인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현지 언론들은 우소얀과 갈등 관계에 있는 범죄 조직이 전문 킬러를 고용해 암살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최근 들어 범죄 집단 간의 다툼 속에서 우소얀이 암살 대상으로 떠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하산 할아버지'로 불리기도 했던 우소얀은 자신을 향한 두 차례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았다. 1998년 소치에서 암살당할 뻔 했던 적이 있을 뿐 아니라 2010년에 있었던 모스크바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우소얀 자신과 경호원과 함께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출신인 우소얀은 구소련 시절에도 범죄 조직에 몸담아오면서 범죄자로 악명이 높았으며, 1980~90년대 마피아계의 대부로 군림했다. 이 때문에 '러시아 마피아계의 왕' 또는 미국 갱단 두목에서 이름을 딴 '지하 세계의 알 카포네'라는 별칭으로도 불려졌다.
그는 지역 내에서 가장 막강한 조직을 이끌며 카지노 운영과 마약 및 무기 밀매, 자원 거래 등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얻은 막대한 자금으로 정치권과 경제계에도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