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성폭행범, 교도소에서 집단 구타당해

印 성폭행범, 교도소에서 집단 구타당해

이호기 기자
2013.01.18 13:42
▲지난달 인도 뉴델리에서 발생한 버스 성폭행 사건의 범인 중 한 명이 최근 교도소 내 동료 수감자들에게 구타를 당해 부상을 입었다고 AF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성폭행 사건 이후 일어난 뉴델리 시위 모습(ⓒCNN동영상 캡처)
▲지난달 인도 뉴델리에서 발생한 버스 성폭행 사건의 범인 중 한 명이 최근 교도소 내 동료 수감자들에게 구타를 당해 부상을 입었다고 AF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성폭행 사건 이후 일어난 뉴델리 시위 모습(ⓒCNN동영상 캡처)

지난달 인도 뉴델리에서 발생한 버스 성폭행 사건의 범인 중 한 명이 최근 교도소 내 동료 수감자들에게 구타를 당해 부상을 입었다고 AFP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6명의 성폭행 범인들 중 1명인 비나이 샤르마(21)라는 남성의 변호인 A.P.싱은 성명을 통해 "샤르마가 눈으로 보기에도 확연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싱은 AFP통신에 "샤르마가 교도소 내의 다른 수감자들에게 공격을 당해 심하게 맞았다"며 "지금 샤르마는 너무 아픈 고통으로 인해 서 있는 것조차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교도소 관리들이 샤르마에게 제대로 된 보안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번에 교도소 내 수감자들이 샤르마를 집단적으로 때린 이유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성폭행 사건 이후 인도 국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던 점을 감안할 때, 교도소 내 수감자들도 성폭행 가해자 중 한 명인 샤르마에 대한 화를 참지 못하고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

체육관 강사로 알려진 샤르마는 지난 달 16일 인도 뉴델리의 심야버스에서 일어난 여대생(23)을 상대로 한 성폭행 사건의 범인 중 한 명이다. 범인들은 당시 이성 친구와 함께 있던 피해 여성을 성폭행하고 쇠막대로 구타한 뒤 버스 밖으로 내던졌다. 피해 여성은 장기가 심하게 파열돼 싱가포르의 한 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 달 29일 끝내 숨졌다.

충격적인 성폭행 사건 이후 인도 전역에서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었고 범인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졌다. 그러나 피고 측 변호인들은 오히려 범인들 일부가 무죄를 주장할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피고측 변호인 중 한 명인 마노하르 랄 샤르마는 지난 10일 "인도에서 품행이 점잖은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례는 이제까지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한편 인도 남리타 아가르왈 치안판사는 버스 성폭행 사건의 신속한 판결을 위해 17일 이 사건을 최근 설립된 '신속 처리'(fast-track) 특수 법원으로 이관시키고, 첫 공판을 오는 21일로 잡았다.

6명의 성폭행범들은 강간·살인·납치 혐의로 기소됐으며, 유죄가 확정될 경우 사형에 처해질 가능성이 높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