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볼쇼이 발레' 예술감독 염산테러 당해

러시아 '볼쇼이 발레' 예술감독 염산테러 당해

이호기 기자
2013.01.19 10:46
▲러시아 '볼쇼이 극장'의 발레단 세르게이 필린(42·<b>사진</b>) 예술감독이 모스크바에서 염산테러를 당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외신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동영상 캡처)
▲러시아 '볼쇼이 극장'의 발레단 세르게이 필린(42·<b>사진</b>) 예술감독이 모스크바에서 염산테러를 당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외신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동영상 캡처)

러시아 '볼쇼이 극장'의 발레단 세르게이 필린(42·사진) 예술감독이 모스크바에서 염산테러를 당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외신들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필린 감독은 한 현지시간 17일 밤 11시경 행사에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오던 중 이 같은 공격을 당했다.

괴한은 그에게 염산을 뿌린 후 바로 도주했고 필린 감독은 다행히 근처에 있던 경비원의 도움으로 화상 전문 병원에 바로 후송될 수 있었다.

필린은 공격 당시 자신의 차에서 나와 자택으로 들어가려던 순간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괴한이 자신에게 접근했으며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얼굴에 염산을 뿌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현지 방송에 "너무 무서웠고 괴한이 나에게 총을 쏘려는 줄 알았다"며 "겁을 먹고 막 뛰기 시작했는데 그가 내 앞에까지 달려왔다"고 말했다.

에카테리나 노비코바 볼쇼이발레단 대변인은 필린 감독이 얼굴에 3도 화상을 입고 눈에도 큰 손상을 입었지만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여러 차례의 성형 수술을 포함해 필린 감독이 앞으로 장기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벨기에의 화상 전문병원으로도 옮겨져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이번 염산 테러의 동기는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이 감독의 업무와 연관돼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측근들은 그가 지난 2011년 예술 감독 자리에 오른 후 주변에서 많은 비판이 있었고, 최근에는 전화와 해킹, 타이어 펑크 등을 통한 협박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아나톨리 익사노프 볼쇼이 극장장도 "필린 감독이 절대 타협하지 않고 일에 있어 쉽게 만족하지 않아 준비가 안 된 무용수에게는 절대 역할을 맡기지 않았다"면서 이번 테러가 극장 관계자들의 소행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1988년부터 볼쇼이 극장 무대에서 발레리노로 세계적 명성을 쌓은 필린은 2008년 무대를 떠났다가 2011년부터 예술감독으로 일해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