왈렌다, 하늘 위를 걷다

왈렌다, 하늘 위를 걷다

하세린 기자
2013.01.30 12:19
▲닉 왈렌다가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한 고속도로 위에서 외줄타기 곡예를 선보이고 있다. (ⓒABC)
▲닉 왈렌다가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한 고속도로 위에서 외줄타기 곡예를 선보이고 있다. (ⓒABC)

9분간의 바람은 생각보다 거칠었고 철줄도 많이 흔들렸다.

외줄타기 곡예사 닉 왈렌다는 29일(현지시간) 고향인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한 고속도로 위에 설치된 철줄을 타고 걸었다. 상공 55m 위에서다.

내내 초조한 마음으로 지켜본 관중과 달리 왈렌다는 줄을 타며 '수다'를 멈추지 않았다. 안전 밧줄도 착용하지 않고 '맨몸'으로 걸었다.

중간 지점에서는 줄 위에서 한 쪽 무릎을 꿇고 관중에게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땅 위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왔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현장에서 그를 지켜봤고, 언론은 전 세계에 이를 생중계했다.

그러나 그는 침착했다. 다시 일어나 균형봉을 들고 한 걸음 한 걸음, 걸음을 뗐다.

당국은 외줄타기를 허가하며 1시간 동안만 차량을 통제했다. 때문에 왈렌다 팀은 15분 만에 철줄과 관련 구조물을 설치했다.

사라소타 41번 고속도로 위에 설치된 철줄을 타며 왈렌다는 "줄 상태가 진짜 엉성하다"며 간간히 불평 섞인 농담을 했다. "이거 완전 구리잖아"라며 팀에게 면박을 주기도 했다.

콘도 옥상에서 걸음을 뗀지 9분 후, 그는 줄이 묶여 있는 반대편 건물에 안착하며 올해도 무사히 하늘 위를 걸었다.

왈렌다는 지난해 6월 나이아가라 폭포 61m 상공에서 5cm 너비의 외줄을 타고 미국에서 캐나다로 이동하며 25분간 전 세계인의 눈을 사로잡았다.

☞ 닉 왈렌다의 고속도로 외줄타기 CNN영상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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