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로 소비되는 열량 생각만큼 많지 않아"-美의학저널

"섹스로 소비되는 열량 생각만큼 많지 않아"-美의학저널

하세린 기자
2013.01.31 11:47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잉글랜드의학저널이 다이어트에 관한 기존의 잘못된 상식에 대한 과학적 설명을 내놨다.

살을 빼려면 아침을 꼭 먹어야 한다느니, 섹스를 하면 열량 소모가 많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느니 하는 '설'은 대부분 과학적 근거를 결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연구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이러한 거짓된 정보가 '비만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미국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다. 연구를 이끌었던 데이비드 엘리슨 앨라배마대학교 버밍햄캠퍼스 생물통계학 교수는 "중요한 것은 (과학적) 근거"라고 말한다.

열량 소비가 많기 때문에 살을 빼는데 섹스가 좋다는 풍문에 따른 열량 소모량은 100~300칼로리 정도라고 엘리슨은 말한다.

그러나 섹스를 통한 에너지 소비량을 과학적으로 측정한 연구는 1983년에 남자의 열량 소비만을 다룬 것이 전부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섹스의 평균 지속 시간은 6분이며 불과 21 칼로리만을 태우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6분간 걷기 운동을 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규칙적으로 아침을 먹는 것이 다이어트에 좋다는 믿음도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밝혀졌다.

2개의 연구 결과에서는 규칙적인 아침식사와 다이어트간의 상관관계가 없고, 다른 한 개의 연구 결과에서는 개인차에 따라 영향이 다르다는 해석이 나왔다. 아침에 균형적인 식사를 하면 배고픔을 덜 느껴 식욕을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도움은 될 수 있지만, 그 자체가 살 빼는 것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장기간에 걸쳐 살을 조금씩 빼는 것이 단 기간에 살을 많이 빼는 것보다 좋다는 설도 결과론적 측면에서는 지지받지 못했다. 연구 결과, 초반에 살을 많이 뺐던 사람이 장기간에 걸쳐 살을 뺀 사람보다 몸무게가 더 많이 줄어있음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간식을 먹는 것이 살을 찌운다는 설도 반드시 사실은 아니라고 봤다. 무리한 다이어트 목표를 세워 좌절하면 결국 살을 많이 빼지 못하게 된다는 설도 개인차라는 분석이 나왔다.

의학계의 다른 전문가들 역시 엘리슨 교수가 이끈 연구진의 연구 결과에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는 평이다.

비만 연구 분야에서 저명한 보스턴아동병원의 데이비드 루드윅 박사는 "대체로 연구 결과에 동의한다"면서도 "식사대체식품과 다이어트 약이 비만을 퇴치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결론에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세기에 대부분의 다이어트 약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해, 약 복용에 있어서 성공보다는 실패 근거가 더 많다"고 덧붙였다.

본 연구원들의 상당수는 또한 식음료산업과 다이어트제품 생산업체들로부터 거액의 연구비를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논문에서는 반쪽 이상이 해당 연구와 업체들 간의 관계를 밝히는 데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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