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는 주장이 꼭 사실은 아닌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결국 돈이 많을 수록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4일(현지시간) 미 경제전문매체 CNBC가 소개한 스펙트렘 그룹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풍족'하거나 '부자'인 투자자들의 오직 20%만이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고 답했다. 절반가량은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언뜻 돈은 행복과 상관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결과는 사람들의 자산 수준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산이 50만~100만달러인 '풍족한' 투자자 중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는 비율은 16%, 자산이 500만달러 이상인 '부자' 투자자 사이에서는 그 비율이 20%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돈이 웬만큼 많은 사람보다는 돈이 정말 많은 사람들의 경우에 '행복을 돈으로 살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여기에도 한계가 없는 것은 아니다. 부자들이 느끼는 돈에 의한 행복에도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 적용되는 것이다.
앵거스 디튼 미 프린스턴대 경제학 교수와 대니얼 카너먼 노벨상 수상자가 공동 연구한 바에 따르면 소득 증가는 하루하루의 행복에 주목할 만한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그러나 연소득이 7만5000달러가 넘어가면 소득 증가에 따라 느끼는 행복은 최소한에 그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펙트렘 그룹의 연구 결과는 더 넓은 의미의 행복, 즉 '전반적 삶에 대한 평가'라는 측면에서는 돈이 많을 수록 행복감도 커진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봉 12만달러인 사람보다는 16만달러인 사람이 자신의 삶에 대해 전반적으로 더 행복하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이로써 돈이 더 많을 수록 전반적인 행복도가 높아져 결국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는 말이 참이라는 설명이다.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에 따라 연소득 7만5000달러인 사람은 소득 증가에 따라 하루하루 느끼는 행복에는 별 차이가 없겠지만 자신의 삶의 전반적인 수준에 대해서는 어쨌거나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