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몬타나 주(州)에서 해킹을 당한 한 지역 방송국이 정규방송 도중 '좀비' 출현을 알리는 긴급 자막과 경고 음성을 내보내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11일 (현지시간) 미국 몬타나 주 지역방송인 KRTV가 평상시대로 정규 편성된 '스티브 윌코스 쇼'라는 프로그램을 방송하던 중 갑자기 "시체들이 무덤에서 나와 살아있는 사람들을 공격하고 있습니다"라는 경고 음성을 내보냈다.
이 경고 음성 외에도 화면 상단에는 당국이 일부지역에 비상상황을 내렸다는 자막도 공지됐다. 이후 "시체들은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절대로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가 이어졌다.
이 모든 공지 내용은 사실이 아닌 해킹으로 인한 조작된 내용이었다. 방송국은 이 사실을 확인하고 즉각 방송 중이던 자막과 음성을 제거한 뒤 공식 사과했다.
당시 이 방송을 본 시청자들 중 조작된 뉴스를 실제 상황으로 믿은 경우는 그리 많지는 않아 보인다. 지역 신문 그레이트폴스트리뷴(The Great Falls Tribune)은 긴급공지 방송을 보고 좀비가 실제로 나타난 것으로 믿었던 사람들이 경찰에 문의한 경우는 총 4건이라고 전했다.
방송국 측은 성명을 내고 긴급공지 시스템에 누군가 해킹을 한 후 이 같은 허위 자막과 공지를 내보냈으며 당시 좀비로 인한 긴급 상황은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 방송국 기술자들이 사건이 일어난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미국에서 좀비 관련 소동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도 메인 주 포틀랜드의 고속도로에서 전광판에 '경고! 전방에 좀비 출현(Warning! Zombie Ahead!)'이라는 자막이 떠서 운전자들이 놀라 되돌아가는 소동이 벌어졌다. 당시 이 사건도 해커가 침입해 전광판으로 공지 중이었던 공사 관련 자막을 다른 내용으로 바꾼 경우였다.
정규방송 도중 좀비 출현 경고 알리는 허위방송 동영상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