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해안으로 탄도미사일 2기 이동 배치 '확인'-CNN

北, 동해안으로 탄도미사일 2기 이동 배치 '확인'-CNN

이호기 국제경제부 인턴기자
2013.04.05 17:26
↑북한 이동식 미사일의 모습. (ⓒCNN동영상 캡처)
↑북한 이동식 미사일의 모습. (ⓒCNN동영상 캡처)

북한이 탄도미사일 2기를 동해안으로 이동시켰으며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내로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미국 뉴스전문채널 CNN방송이 4일(현지시간) 전했다. 미 당국 관리들은 어느 때보다도 북한문제와 관련해 자주 회동을 갖고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CNN은 이날 저녁 한반도 긴장상황을 전하는 특별 프로그램에서 기밀 영상과 감청 장치를 통해 북한이 이동식 미사일 2기와 발사대, 연료 탱크 등을 동해로 옮긴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북한의 김정은 체제가 미사일 시험발사를 통해 동북아 지역을 긴장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에 출입하는 CNN의 바바라 스타 기자는 '무수단'으로 불리는 이 미사일의 사거리가 2500마일(약 4000km)이며, 미국령 괌과 알래스카 서부해안까지도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CNN 기자는 이어 현재로선 가장 큰 위협이 시험 발사된 미사일이 일본 열도 상공을 날아가는 가능성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 정보당국의 정찰위성이 현재 북한의 동해 지역에서 발사 움직임을 감시하고 있다면서,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어딘가에 숨겨진 발사대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추정했다.

최근 미국은 북한의 도발 위협에 맞서 미사일방어(MD) 체제인 고고도방어체계(THAAD)를 괌에 긴급 배치하기로 했다.

무수단 미사일은 옛 소련의 미사일 시스템에 토대를 둔 개량 중거리 미사일로 길이 12~18.9m, 지름 1.5~2m에 탑재물 무게가 2.5t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07년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 때 처음 공개됐으며, 2010년 10월 노동당 창건 65주년 군사행진 때도 모습을 드러냈다.

CNN 군사전문가인 제임스 스파이더 마크스 장군은 아직까지 북한이 핵탄두를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현재 기술로는 고폭탄이 미사일 탄두로 장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크스 장군은 미사일 사거리 안에 드는 지역은 한국과 일본, 미국령 괌이며, 아직까지 하와이나 미국 본토인 캘리포니아 서부해안까지 도달할 위험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CNN은 미국 정보당국에서 일했던 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연일 이어지고 있는 북한의 위협에 미국이 과도한 반응을 보이지 말 것을 주문했다. 김정은과 북한 고위 관리들이 미국과 동맹국을 위협해 득이 되는 무언가를 얻어내는 수법은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CNN의 브리아나 킬라 백악관 출입기자는 오바마 행정부의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해 지난 한 주 동안 국무부와 국방부, 정보당국의 고위 관리들이 평소보다 자주 회의를 갖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최근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북한 문제가 오바마 행정부의 가장 긴급한 외교적 사안이 됐다는 설명이다.

CNN방송은 북한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될 경우 자살 행위라는 것을 자각하고 있어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낮게 내다봤다. 그러나 천안함 피격이나 연평도 포격처럼 도발행위가 다시 일어나 한국 정부가 즉각적인 타격 조치를 할 경우 그 뒤엔 양쪽 중 한쪽의 계산 착오로 어떤 결과가 날 지 모른다는 점이 가장 큰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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