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중독 고양이, 다이어트로 건강 되찾아

맥도날드 중독 고양이, 다이어트로 건강 되찾아

하세린 기자
2013.04.17 18:18
↑ 맥도날드에 중독됐던 고양이 프랭키가 건강을 되찾은 모습. ⓒSPCA
↑ 맥도날드에 중독됐던 고양이 프랭키가 건강을 되찾은 모습. ⓒSPCA

맥도날드에 중독된 고양이가 다이어트를 통해 건강을 되찾았다.

새끼 고양이 때 주인에게 버려진 프랭키는 뉴질랜드의 한 맥도날드 매장 주변을 어슬렁거리다 언젠가부터 맥도날드 주차장에 아예 터를 잡고 살았다. 차 안에서 음식을 주문하는 '드라이브 스루' 출구에 자리를 잡아 불쌍한 눈으로 사람들을 쳐다봤다.

불쌍한 길고양이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사람들이 감자 튀김이나 너겟 몇 조각을 던져줬다. 나중엔 아예 '프랭키 용' 고기 패티를 따로 주문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이렇게 해서 '맥도날드 고양이' 프랭키는 지난 12~16개월간 맥도날드만 먹었다. 이건 패트스푸드 중독이었다.

사람도 패스트푸드만을 먹고 살 수 없듯 고양이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고양이는 담백질을 풍부하게 섭취해야 하는데, 수고양이 프랭키가 튀긴 감자와 고기 패티만을 먹고 필요한 영양소를 다 얻기 만무했다.

어느 날, 단골 손님 제시카 왓슨은 만날 보던 프랭키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프랭키는 얼굴은 물론 눈꺼풀도 너무 부어있어 눈을 감을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까만 털에 윤기라곤 없었다.

왓슨은 뉴질랜드 동물학대방지센터(SPCA) 직원이었다. 그는 프랭키의 몸에 이상이 있음을 단번에 알아채고, 센터로 돌아와 프랭키를 돌보기 시작했다고 17일(현지시간) 야후뉴스가 전했다.

며칠간 극진히 보살피니 털에는 윤기가 흐르고 눈에 생기도 돌아왔다. 식단을 짜서 고양이 다이어트를 시작했던 것이다. 콜라 대신 물, 햄버거 대신 고양이 사료를 먹였다.

그러나 자극적인 음식에 중독될 대로 중독된 프랭키의 입맛을 바꾸기란 쉽지 않았다. 프랭키는 왓슨이 고양이 사료를 주면 '지금 이걸 나보고 먹으라는 말이냐'는 눈빛을 보냈다고 했다.

프랭키가 건강을 되찾은 후 왓슨은 그를 입양할 가족을 찾기 시작했다. 이제 곧 새로운 가족 품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프랭키는 이미 지역 유명인사가 돼버려 전화로 입양 신청을 할 순 없고, 센터를 직접 방문해 입양 의향서를 작성해야만 한다고 SPCA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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