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또 5세 女兒 성폭행...델리서 항의시위

인도서 또 5세 女兒 성폭행...델리서 항의시위

이호기 기자
2013.04.20 16:16
↑인도 델리에서 이번엔 20대 남성이 5세 여자아이를 감금하고 성폭행 하는 사건이 발생해 성난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사진은 시위하는 여성의 얼굴을 한 경관이 때리는 모습. 이 장면이 방송되자 경찰에 대한 여론이 악화돼 시위는 더 격렬해졌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인도 델리에서 이번엔 20대 남성이 5세 여자아이를 감금하고 성폭행 하는 사건이 발생해 성난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사진은 시위하는 여성의 얼굴을 한 경관이 때리는 모습. 이 장면이 방송되자 경찰에 대한 여론이 악화돼 시위는 더 격렬해졌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인도에서 또다시 5세 여자아이를 상대로 한 성폭행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고 AF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오전 인도 경찰은 지난 15일 5세 소녀를 납치해 방에 48시간 동안 감금하고 성폭행 한 혐의를 받고 있는 25세 남성 1명을 동부 비하르주에서 체포해 조사 중이다.

기혼자인 마노즈 쿠마르라는 이름의 가해남성은 뉴델리에서 범행을 저지른 뒤 열차를 타고 19일 동부 비하르주에 있는 장인 집으로 도주했다가 휴대폰 기록을 추적한 경찰에 붙잡혔다. 쿠마르는 5세 소녀와 같은 아파트에 살았던 이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성폭행을 당한 5세 소녀는 뉴델리에 있는 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 아이의 치료를 맡고 있는 병원의 관계자는 "아이가 병원에 실려 왔을 때 큰 충격에 빠져있었다"며 "입술과 볼과 가슴 등에 부상이 있었다. 목에는 멍 자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목에 있는 상처와 멍 자국에 대해 가해남성이 여자아이를 목 졸라 살해하려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철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5세에 불과한 소녀가 지난 15일 델리 시내에서 가해남성에 의해 납치된 후 48시간 동안 방에 감금된 채 여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이틀 후 여자아이의 울음소리를 멀리서 듣게 된 행인에 의해 구조됐다고 설명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관계자는 "괴물이 저지른 행동"이라며 "가해자는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에 처벌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욕타임스(NYT)는 피해를 입은 소녀가 납치와 성폭행을 당했을 뿐 아니라 며칠 동안 밥도 못 먹고 가해남성에게 고문까지 당했다고 전했다.

BBC방송은 수도 델리에서 이 같은 성폭행 사건이 발생하자 성난 일부 시민들이 여자아이가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 근처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의 잔혹성뿐 아니라 경찰의 무성의한 태도도 시위를 촉발시켰다. NYT는 현지 언론을 인용해 5세 소녀의 부모가 진지하게 수사에 임하지 않은 경찰의 태도에 불만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심지어 아이의 부모에게 사건에 대해 입을 다물면 2000루피(약 4만 원)를 주겠다는 제안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19일 델리에선 일부 시민들이 나와 집회를 열었다. 심지어 한 남성 경찰관이 여성 시위자를 때리는 장면이 TV를 통해 방영되면서 여론은 더 악화됐다. 인도의 한 군소정당과 일부 시위대는 20일 이번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를 열 계획이다.

인도에서는 지난해 12월 델리의 심야버스 안에서 23살 여대생이 6명의 남성에 의해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길가에 버려진 뒤 숨진 사건으로 대규모 시위가 들끓었다. 특히 성난 군중들은 정부에 여성 치안 강화 대책과 성폭행범에 대한 강한 처벌을 요구했다.

이에 지난달 인도 상·하원은 성폭행 가해자에게 사형까지 선고를 가능하게 하는 성범죄자 처벌 강화 법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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