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학 중인 학생들과 졸업한 제자들에게 무려 30년 째 매년 2800통 이상의 편지를 직접 쓰는 미국의 중학교 선생님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CBS뉴스에 따르면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 위치한 헤리티지 크리스천 스쿨에서 8학년을 가르치는 댄 스트루프 선생님은 제자들이 졸업한 후에도 인연을 끊지 않고 생일이나 기념일 마다 직접 손으로 편지를 써서 발송한다.
스트루프 선생님이 처음 제자들에게 편지를 쓴 것은 약 30년 전으로 자신이 담임을 맡았던 학급의 제자들에게 보낸 105통의 편지가 그 시작이었다. 당시 일주일에 몇 십 분 만 할애했으나, 지금은 하룻밤에 3시간 정도 집중해 직접 손으로 평균 9통의 편지를 작성한다.
이렇게 그가 보내는 편지의 양은 매년 2800통에 이른다. 선생님의 편지를 받는 이들은 30년 전 제자들부터 지금까지 중학교에서 가르치는 제자들 모두가 포함된다.

편지는 주로 학생들의 생일 축하편지이지만, 아이들이 졸업 후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는 기념할 일들이 생기면 편지를 보내고 있다. 단 한 번도 컴퓨터나 타자기를 사용해본 적이 없으며 손으로만 직접 편지를 작성해왔다.
졸업 후 나이가 먹어도 매년 선생님의 손 편지를 받는 제자들은 감동의 눈물을 쏟고 있다.
1985년 스트루프의 제자였던 멜리사 버드는 "시계가 움직이듯 매년 때가되면 선생님의 편지를 받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제자인 에이미 렉스 또한 "나이가 들면서 대학을 들어가고 여러 주로 이사를 다녔지만 그래도 스트루프 선생님의 편지는 여전히 받고 있다"며 기뻐했다.
제자들은 선생님이 수 천 명의 제자들을 두었는데도 그들의 이름뿐 아니라 개개인의 사는 이야기를 다 알고 있다는 것에 놀라워했다.
1989년 제자였던 라이언 뷰처는 "가족들에게서 생일 편지는 못 받아도 매년 스트루프 선생님의 편지는 꼭 받아왔다"며 "내가 누구와 결혼을 했는지, 아이는 얼마나 두었는지 선생님이 다 기억하고 계신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제자들은 스트루프 선생님이 자신의 부모님 또는 친지들과 연락을 계속 주고받아서 오랜 시간이 지나도 제자들 개인 사정을 다 알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실제로 선생님은 동창회나 제자들의 결혼식, 종교행사 등에서 제자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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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루프는 "단지 내가 제자들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고 아낀다는 사실을 알아주길 바란다"며 "편지 쓰는 일을 멈춘 적이 없다. 아직도 이 일을 언제 그만둬야 할지에 대해선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