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살 여아, 5살 오빠 '어린이용 소총' 맞고 숨져

美 2살 여아, 5살 오빠 '어린이용 소총' 맞고 숨져

하세린 기자
2013.05.02 10:28
1일(현지시간) 2살 여아가 5살 오빠에게 어린이용 소총을 맞고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이때 사용된 총이 어린이용 소총을 전문으로 하는 키스톤스포팅암스사 상품이었다. 사진은 이 회사 광고 중 한 장면. /유투브
1일(현지시간) 2살 여아가 5살 오빠에게 어린이용 소총을 맞고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이때 사용된 총이 어린이용 소총을 전문으로 하는 키스톤스포팅암스사 상품이었다. 사진은 이 회사 광고 중 한 장면. /유투브

미국 남부 켄터키주(州)에서 2살 여아가 5살 오빠의 어린이용 소총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컴벌랜드 카운티 버케스빌에 있는 외딴 가정집에서 동생 캐롤라인은 가슴에 오빠 크리스티안이 쏜 총탄 한 발을 맞아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고 당시 아이들의 엄마도 집에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엄마는 자신이 잠시 문밖 현관으로 나왔을 때 '빵'하는 총 소리가 들렸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크리스티안의 소총은 집안 한 구석에 보관돼 있었으며, 총이 장전된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정확한 사고 경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찰은 크리스티안이 실수로 총을 발사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그러나 크리스티안 부모 등을 기소할지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캔터키주에서는 아이들이 취학 전에 부모 등으로부터 총을 선물 받는 일이 흔하다. 부모와 함께 사냥과 사격을 즐기는 것이 이들의 문화다.

사고가 난 버케스빌은 인구 1800명이 사는 작은 농촌 마을이다. 존 펠프스 컴벌랜드 카운티 보안관은 "(총기를 소유하는 것은) 켄터키주 남부 지역뿐 아니라 미국 시골의 일상적 풍경"이라며 "이 지역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사냥과 사격 등을 즐긴다"고 말했다.

AP에 따르면 이 지역 신문에서는 아이들이 자신이 사냥한 칠면조와 사슴을 자랑스레 들어 보이는 사진이 실리곤 한다.

크리스티안이 발사한 22구경 소총은 주로 어린이용 총을 만들어 파는 회사의 상품으로 밝혀졌다. 키스톤스포팅암스사(社)는 전형적인 검정과 갈색 소총과 함께 핫핑크·주황색·파란색 등 갖가지 색상의 총을 판매한다. 회사 홈페이지 자료에 따르면 2008년에 어린이용 총 6만 여 자루를 팔았다.

한편 어린이를 타깃으로 하는 총기 판매와 마케팅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도 있다. 켄터키주에서 활동하는 어린이 권익 보호가 샤론 랜저스는 "국가적 차원에서 총기 구매자의 신원 확인을 강화하자는 등 총기 규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4살짜리에게 총을 주고 사고가 안 나길 바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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