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언론이 3일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67) 실각 소식을 긴급뉴스로 신속히 보도한 가운데 AFP통신이 그의 실각 이유를 권력 투쟁으로 분석했다.
AFP는 국정원을 인용해 김정은 체제 등장 이후 사실상 2인자였던 장성택 부위원장이 군부의 모든 직책에서 해임됐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북한에서 가장 권력있는 사람 중 한 명이었던 장성택이 실각하고 그의 핵심 측근인 리용하와 장수길은 공개 처형됐다"며 장성택의 실각이 사실이라면 2011년 김정일 사망 이후 북한 권력 지형이 가장 크게 요동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장성택이 김정은 체제를 유지하는 핵심 후견 세력이었다며 2011년 이후 그가 김정은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고 전했다.
장성택 숙청 이유로는 전문가들이 최룡해 북한 인민국 총정치국장과의 권력 투쟁에서 밀려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또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가 "김정은 체제가 구축되어 가는 과정에 뭔가 서로 어긋나는 부분이 있지 않았나 하는 가정이 가능하다"며 "2002년에는 남한을 방문했던 장성택이 개혁개방과 관련된 부분에서 적극적인 의지를 보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것을 인용했다.
앞서 장성택 2004년 ‘분파행위’를 이유로 업무정지 처분을 받았으나 2년 뒤 복귀했으며 부인인 김경희도 막후 실력자였지만 올들어 병에 걸려 공식석상에 모습을 적게 드러낸 사실도 소개했다.
또 전문가들이 장성택의 실각이 앞으로 김정은의 권력을 강화할 것인지 약화시킬 것인지를 두고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