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토로라 3조원에 매각..레노버 품으로

구글, 모토로라 3조원에 매각..레노버 품으로

유병률 실리콘밸리 특파원
2014.01.30 08:14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구글이 2년여전 인수했던 모토로라를 중국의 PC제조업체 레노버에 매각하기로 했다.

구글과 레노버는 29일(현지시간) 발표를 통해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중국 레노버에 29억1000만달러(약 3조1000억원)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2012년 5월 모토로라를 125억달러(약 13조4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구글은 이날 자체 블로그를 통해 "레노버는 모토로라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핵심 생산자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는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가 주도한 것으로, 지금까지 구글의 인수 가운데 금액이 가장 큰 것이었다.

구글은 당시 모토로라 인수를 통해 모토로라의 특허를 획득하는 등 자체 모바일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었다. 특히 애플에 맞설 통신기술을 확보하고, 자체 휴대폰 생산을 모색하면서 삼성의존도를 줄이려는 시도로 풀이되기도 했다.

하지만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는 삼성 등 다른 안드로이드 폰 업체들을 자극했고, 기대만큼 매출을 내지도 못했다. 모토로라의 새로운 플래그십 폰인 ‘모토 X’도 기대만큼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 결과 모토로라는 지난해 1~9월 6억4500만달러 손실을 기록했다. 현지 언론들은 구글이 레노버에 모토로라를 매각하기로 함으로써, 이런 당초 인수 취지가 실패로 돌아갔음을 사실상 인정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구글은 모토로라가 가지고 있는 특허권 대부분은 그대로 보유하기로 합의했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것도 모토로라가 보유한 특허권을 확보하기 위한 측면이 크게 작용했었다. 이에 따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법적인 보호는 계속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대금과 관련, 구글은 현금으로 6억6000만달러를 받고, 7억5000만달러는 레노버 지분으로 받기로 했다. 나머지 15억달러는 향후 3년이내 받기로 했다.

한편 레노버는 최근 IBM의 X86서버 부문을 23억 달러(약 2조4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레노버는 현재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지난 3분기 기준)이 4.8%로4위를 기록하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유병률 부국장겸 티타임즈 에디터

안녕하세요. 티타임즈 유병률 부국장겸 티타임즈 에디터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