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12일(현지시간)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우크라이나 우려 등으로 인해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는 소폭 하락한 반면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나스닥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6.14포인트, 0.37% 오른 4323.33으로 거래를 마쳐 5거래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0.57포인트, 0.03% 상승한 1868.20으로 마감, 3거래일만에 상승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1.17포인트, 0.07% 내린 1만6340.08로 장을 마쳤다.
우크라이나와 중국 성장 둔화 우려가 이날도 투심을 위축시켰지만 뉴욕 증시는 이날 다소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월가는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가 반등했고, 다우가 하락폭을 크게 줄였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메르리안 에쿼티파트너스의 수석 매니징 파트너인 조나단 코르피나는 "투자자들이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더 상승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약간의 불안 요소들이 추가되고 있지만 시장은 다소 안정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개장 직후 뉴욕 맨해튼 이스트 할렘 파크 애버뉴의 5층짜리 주거용 빌딩 2채가 폭발해 붕괴됐으나 테러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밝혀져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 中 경제 성장 둔화·우크라이나 우려 지속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구리 선물가격은 2010년 7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가격도 배럴당 100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또 지난주 중국 최초의 회사채 부도(디폴트)로 인해 중국 기업들과의 금융거래시 대량의 구리를 담보로 잡는 관행이 무너질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과도정부는 11일 서방국가들에게 러시아의 크림반도 귀속 움직임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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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군대가 장악한 크림자치공화국은 우크라이나에서 이탈해 러시아로 귀속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자치공화국 총리는 이날 2개월 안에 공식 통화를 흐리브냐(우크라이나 통화)에서 루블(러시아 통화)로 전환하고 러시아 경제권과 통합을 완료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크림자치공화국은 오는 16일 러시아로의 병합에 대한 의견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미국 등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러시아에 대해 주민투표 등 크림반도를 병합하려는 움직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뉴욕 맨해튼 주거용 빌딩 2채 폭발·붕괴..증시에 영향 안 미쳐
미국 뉴욕 맨해튼 이스트 할렘에서 12일(현지시간) 오전 9시34분쯤 5층짜리 주거용 빌딩 2채가 폭발해 붕괴됐다.
이번 폭발 사고로 현재까지 2명이 숨지고 최소 17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뉴욕당국은 폭발 사고 원인과 관련해 가스 누출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 때문에 이날 폭발 사고는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폭발은 이날 오전 9시34분쯤 파커 애비뉴와 116번가가 교차하는 지점에 있는 5층짜리 주거용 빌딩 2채(1644&1646 PARK AVE)에서 발생했다. 붕괴된 한쪽 건물의 1층에는 피아노가게가, 다른 건물의 1층에는 교회가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현재까지 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 2명은 모두 여성이다. 하지만 현장 수습이 아직 끝나지 않아 사상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폭발 사고 원인은 가스 폭발로 추정된다.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사고 현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맨해튼 주거거용 빌딩 폭발사고는 가스 누출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아직은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았다"며 "보다 정확한 폭발 원인을 조사중이다"고 덧붙였다.
◇ 피셔 "확장적 통화정책 필요"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연준) 부의장 지명자는 12일(현지시간) 미국 경기 부양을 위한 확장적 통화정책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피셔 지명자는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배포한 증언문을 통해 "미국의 높은 실업률과 낮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연준의 확장적 통화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이 단계적으로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고 있으나 실업률 개선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아직 정상적인 수준으로 복구되지 않은 만큼 확장적 통화정책의 지속성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는 경기 부양 기조를 유지하면서 신중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18~19일 열리는 연준 FOMC(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100억달러의 추가 테이퍼링이 단행돼 양적완화 규모가 550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EPL 오일 앤 가스 '급등'.. 익스프레스 '급락'
이날 뉴욕 증시에서 EPL 오일 앤 가스는 전날대비 28.75% 급등했다. 앞서 이 업체는 경쟁사인 에너지 XXI에 부채를 포함해 23억달러에 인수되기로 합의했다.
반면 의류 소매업체인 익스프레스는 실적 부진으로 인해 전날보다 12.01% 급락했다. 이 업체는 지난해 4분기 어닝실적과 올해 1분기 순익 전망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밑돌 것이라고 밝혔다.
◇ 유럽증시, 하락 마감
유럽증시는 이날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
중국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감 확대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대외적인 불확실성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저조한 유로존 산업생산도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날대비 1.07% 내린 327.95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97% 내린 6620.90을 기록했다.
독일 DAX30지수는 전날대비 1.28% 내린 9188.69를 나타냈고, 프랑스 CAC40지수는 전장대비 1.00% 내린 4306.2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유로존의 1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인 0.5% 증가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지난해 12월의 수정치인 0.4% 감소보다는 약간 개선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유로존의 산업생산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근본적인 추세는 매우 완만한 회복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04달러, 2% 내린 배럴당 97.99달러에 체결됐다.
반면 4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23.80달러, 1.8% 오른 온스당 1370.50달러에 체결됐다. 이는 6개월만에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