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우크라·中 우려에 등락끝 '하락'

[뉴욕마감]우크라·中 우려에 등락끝 '하락'

채원배 뉴욕특파원
2014.03.15 05:16

3대지수 주간기준으로 모두 하락..다우·S&P 주간 하락률, 7주만에 최고

미국 뉴욕증시는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인해 소폭 하락했다.

3대 지수는 개장 초반 소폭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우크라이나와 중국 우려가 지속되면서 결국 하락한 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43.22포인트, 0.27% 내린 1만6065.6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5.21포인트, 0.28% 하락한 1841.13으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15.02포인트, 0.35% 내린 4245.40으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다우는 5거래일째 하락세를 지속했고, S&P500과 나스닥지수도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개장 초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한때 소폭 상승하기도 했으나 우크라이나와 중국발 악재가 지속되면서 이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생산자물가와 소비자신뢰지수도 시장 전망치를 밑돌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도 모두 하락했다.

이번주 다우는 2.4%, S&P500지수는 2% 각각 내려 3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와 S&P500지수의 주간 하락률은 7주만에 최고다.

나스닥지수도 이번주 2.1% 하락해 주간 기준으로 6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 2월 생산자물가 0.1%↓, 3월 소비자신뢰지수 예상 하회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이날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 물가가 전월대비 0.1%하락해 3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0.1%증가와 직전월의 0.2%증가를 모두 하회한 것이다. 연율로는 0.9%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목표인 2%에 여전히 크게 못 미쳤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가 이날 발표한 이달 소비자신뢰지수는 79.9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월(2월) 기록인 81.6과 시장 전망치인 82를 하회한 것이다.

◇ 우크라 우려 여전..美-러 외무회담 성과없어

우크라이나는 크림자치공화국의 16일 주민투표를 앞두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재개했고, 유럽연합(EU) 의회는 이에 대한 경고로 러시아를 제재하기로 결의했다.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14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가졌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오는 16일 크림 자치공화국의 러시아 귀속 주민투표를 앞두고 6시간 동안 회담을 가졌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케리 장관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국제사회는 크림 자치공화국의 주민투표에 대해 효력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러시아 의회가 주민투표를 추인하는 것은 우회 병합 시도"라고 말했다.

또 "푸틴 대통령이 주민투표 이전에는 어떤 결론도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투표 후 어떤 결정이 나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케리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구체적 위협을 강화하면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크림자치공화국의 주민투표 결과를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회담에서 양국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에 대해 어떠한 공통적인 견해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 "우크라이나 긴장 사태는 러시아의 행동 때문에 빚어질 결과가 아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크림자치공화국의 주민투표가 실시될 경우 오는 17일부터 강경 제재 조치에 돌입할 방침이다.

◇ 중국 경제 둔화 우려 지속

중국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미 증시의 복병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차오리 태양에너지에 이어 두 번째로 이날 중국 최대 민간 철강기업인 하이신철강이 만기가 도래한 은행대출 상환에 실패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했다.

이로 인해 중국 기업들의 줄도산이 현실화되는 것 아닌가하는 우려가 높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이날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7.3%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 은행의 종전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8%보다 크게 낮은 것이다.

◇ 워런 버핏, 中·우크라 우려에 주식 팔지말라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이날 중국과 우크라이나 우려 때문에 주식을 매도하지는 말라고 조언했다.

또 자신은 보지 못하겠지만 앞으로 다우지수가 10만선에 도달하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이날 CNBC에 출연해 "최근 금융시장이 중국 성장 둔화와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우려로 위축되고 있지만 이것이 주식을 팔아야 하는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머지않아 주가가 현 수준에서 50% 폭락하면 크게 놀랄 것이다"며 "언젠가 또 다른 금융위기로 인해 이같은 폭락이 발생할 수 있겠지만 조만간 일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버핏은 "사람들은 향후 50년동안 주가의 상승과 하락에 대해 극단적인 방법으로 행동할 것"이라며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라는 응급실에서 나온 직후에는 더 주의하기 때문에 수년 안에 이런 모습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83세인 버핏은 "나는 (나이가 많아) 보지 못하겠지만 앞으로 다우지수가 10만선에 도달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버크셔 해서웨이 역사에서 주가가 네 번이나 50% 떨어졌으나 이후 항상 회복했다"고 지적했다.

버핏은 "2008년 가을 이후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론을 이어오고 있다"며 "다만 올해 성장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천천히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유럽증시, 혼조 마감

유럽증시는 이날 혼조세로 마감했다. 독일증시는 상승한 반면 나머지 대부분의 주요국 증시는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의 경제둔화 위기가 이날도 투심을 위축시켰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전날대비 0.7%떨어진 322.23에 장을 마쳤다. 주간기록으로는 3.3%하락해 지난해 6월말 이후 최고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장대비 0.4% 하락한 6527.89에마감했다. 이는 주간기록으로는 2.8%가 떨어졌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0.80% 떨어진 4216.37에 거래를 마쳤으며 최근 1주일새 3.5%하락했다.

반면 독일 DAX30 지수는 0.43%오른 9056.41에 마감했다. 하지만 독일 증시도 주간으로는 3.2% 하락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9센트 오른 배럴당 98.89달러에 체결됐다.

4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6.60달러 오른 온스당 1379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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