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美성장기대·우크라우려에 등락끝 '하락'

[뉴욕마감]美성장기대·우크라우려에 등락끝 '하락'

채원배 뉴욕특파원
2014.03.22 05:14

S&P500, 장중 사상최고 경신 후 하락..3대지수, 주간기준으로 모두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와 우크라이나 우려 등으로 인해 등락을 거듭한 끝에 하락했다.

S&P500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를 지키지 못하고 0.29% 하락한 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5.49포인트, 0.29% 내린 1866.5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장중 한때 1883.97까지 오르며 장중 사상 최고를 경신하기도 했다.

다우지수도 전날대비 28.28포인트, 0.17% 하락한 1만6302.77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도 한때 1만6456.45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다 장 후반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보다 42.50포인트, 0.98% 내린 4276.79로 장을 마쳤다.

개장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옐런 연준 의장의 금리 인상 발언 충격에서 벗어나 미국 경제 성장을 기대하면서 주식 매수에 적극 나섰다. 이에 힘입어 S&P500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사상 최고 경신에 따른 차익 및 경계매물이 나왔고,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 마무리 등으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다. 이에 따라 증시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결국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는 모두 상승했다.

이번주 다우지수는 1.5% 올랐고, S&P500은 1.4%, 나스닥지수는 0.7% 각각 상승했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채닝 스미스 이사는 "지정학적 리스크 속에서도 최근 양호한 경제지표가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하지만 시장은 거품의 초기 단계인 조짐도 있다"고 말했다.

◇ 푸틴, 크림반도 합병 문서 서명..60년 만에 러시아에 귀속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내 크림자치공화국과 크림반도 내 세바스토폴 특별시에 대한 러시아연방 합병 문서에 최종 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에서 TV로 생중계된 가운데 합병 문서에 서명한 후 러시아 국회의원들의 열렬한 기립박수를 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심각하고 중대한 행사를 가졌다"며 "크림반도와 세바스토폴을 러시아로 귀속시키는 법적 절차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치의 과장도 아닌 이 역사적인 사건에 대해 축하하고 싶다"며 "러시아와 크림반도와 세바스트폴의 모든 시민들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크림반도는 지난 1954년 니키타 흐루쇼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친선의 표시로 우크라이나에 넘긴 지 60년 만에 다시 러시아로 되돌아갔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러시아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에 나설 방침이다. 하지만 제한적인 경제제재 외 이를 막을 만한 결정적인 대안이 없다는 평가다.

◇ 코처라코타 총재 "연준 새 선제안내, 정책불확실성 키워"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아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새로운 선제적 안내(포워드 가이던스)가 정책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코처라코타 연은 총재는 지난 18~19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FOMC(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연준 결정에 대해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그는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한 새로운 선제적 안내는 2%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다"며 이번 FOMC회의에서 선제적 안내에 반대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코처라코타 총재는 "실업률이 보다 건전한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준치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번에 마련한 선제적 안내는 인플레이션과 고용에서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1%선으로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가이던스는 정책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경제활동을 억압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처라코타 총재는 따라서 "새로운 선제적 안내는 실업률 목표치 5.5%를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블라드 총재 "옐런 금리인상 발언, 정책 변화 아니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금리 인상 발언이 통화 정책 방향의 변화를 나타낸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블라드 총재는 이날 브루킹스연구소에서 가진 연설에서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해 '양적완화 종료 후 약 6개월'이라고 발언한 것은 단순히 시장의 전망을 반영한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옐런 발언은 통화 정책 방향의 변화를 나타낸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블라드 총재는 연준내 대표적인 매파로 그동안 "특정 수치를 기준금리 조정 기준으로 두지 말고, 고용시장과 물가 상황 등을 고려해 통화정책의 방향을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앞서 옐런 의장은 지난 19일 FOMC(공개시장위원회)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적완화가 종료된 후 6개월 이후에 첫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옐런 발언은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빠른 내년 봄에 이뤄질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돼 지난 19일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 언와이어드 플래닛 '급등'..나이키·시만텍 '급락'

이날 뉴욕 증시에서 특허관리전문회사인 언와이어드 플래닛은 전날대비 51.54% 급등했다. 앞서 중국의 컴퓨터제조사인 레노버가 1억달러에 이 회사로부터 21개의 특허를 사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반면 나이키는 자체 회계연도 3분기 순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전날대비 5.13% 하락했다. 나이키는 이 기간 매출은 전년대비 13% 늘었지만 미 달러화 강세가 어닝 실적을 잠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안업체인 시만텍은 전날대비 12.94% 급락했다. 시만텍은 전날 스티브 베넷 대표이사가 해임되고 마이클 브라운 이사가 후임으로 임명됐다고 발표했다.

◇ 유럽증시, 상승 마감

유럽증시는 이날 상승 마감했다.

전날 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진 가운데 광산주의 선전이 증시를 끌어올렸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날보다 0.07% 상승한 327.91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대비 0.23% 오른 6557.17을 기록했다.

독일 DAX30지수는 전날보다 0.50% 오른 9342.94를 나타냈고, 프랑스 CAC40지수는 전장대비 0.17% 상승한 4335.28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전장대비 1.37% 오른 1307.24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6센트, 0.6% 오른 배럴당 99.46달러에 체결됐다.

4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5.50달러, 0.4% 오른 온스당 1336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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