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에볼라 美 확산 불가피…피해 크진 않을 것"

CDC "에볼라 美 확산 불가피…피해 크진 않을 것"

뉴스1 제공
2014.08.08 08:03
2014.08.08/뉴스1 © AFP=News1 류수정 디자이너
2014.08.08/뉴스1 © AFP=News1 류수정 디자이너

(서울=뉴스1)이준규 기자 = 서아프리카와 나이지리아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의 미국 확산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톰 프리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은 전 세계와 연결돼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도 서아프리카나 나이지리아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외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미국으로 와서 발병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에볼라 바이러스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미국에 있다"며 "그러나 미국에서는 에볼라가 크게 창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법이나 백신은 없는 상태"라면서도 "환자를 신속하게 격리시키고 적절한 보호방법이 사용된다면 확산을 억누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창궐지역인 아프리카에서의 통제는 실패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미국 내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켄트 브랜틀리와 낸시 라이트볼이 소속된 자선단체 '사마리아인의 지갑(Samaritan's Purse)'의 켄 아이작스 부회장은 전 세계가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에는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아이작스 부회장은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가 통제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은 자명하다"며 "에볼라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은 실패로 돌아갔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 직원들을 대피시키면서 에볼라에 감염된 사람들을 안전하게 이송할 수 있는 비행기가 전 세계에 단 1대 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에볼라로 사망한 시신은 매우 감염성이 높음에도 이를 이송하는 사람들은 제대로 된 보호장비도 착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장비의 부족을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심지어 라이베리아 주민들은 장례식에서 바이러스로 가득한 시신에 작별 키스를 한다"며 위험성에 대한 인식의 부족이 또 다른 감염 확산의 원인임을 언급했다.아프리카 서부의 시에라리온, 기니, 라이베이라와 중부 나이지리아에서는 지난 3월부터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해 모두 1700여명이 감염되고 이중 932명이 사망했다.

특히 나이지리아에서는 자국민이 발병한 것이 아니라 에볼라에 감염된 라이베리아계 미국인 패트릭 소여가 입국한 후 접촉한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옮겼다. 현재까지 소여를 포함해 2명이 사망했으며 5명이 추가로 감염됐지만 아직 소여가 접촉했던 70명의 위치는 모두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1976년 최초로 발견된 에볼라 바이러스는 이후 수차례 창궐하면서 15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전문가들은 올해에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의 수가 과거 감염 사망자 총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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