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2Q 기대 이상 실적에 16% 급등… 시총 하루에 670억달러 늘며 '최고 기록'

구글 효과에 힘입어 나스닥이 이틀째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여기에 페이스북과 엣시 등 IT 관련 주들이 랠리를 펼치며 힘을 보탰다. S&P500 지수도 장 마감 20여 분을 남기고 상승 반전했지만 다우 지수는 낙폭을 줄이는데 만족해야 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6.96포인트(0.91%) 상승한 5210.14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2.35포인트(0.11%) 오른 2126.64로 마감했다. 반면 다우 지수는 33.80포인트(0.19%) 떨어진 1만8086.4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의 주인공은 단연 구글이었다.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내놓으면서 장 중 한때 700달러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이 하루에만 약 670억달러가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글은 전날 장 마감 이후 2분기 당기순이익이 39억달러, 주당 6.51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순이익은 34억달러(주당 4.96달러)였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이익은 주당 6.99달러로 전문가들의 예상치 6.70달러를 뛰어넘었다.
이날 발표된 경기지표는 경기 회복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5개월 연속 상승했고 주택착공 건수는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에 따라 금리인상 가능성도 동시에 높아져 호재인 동시에 악재가 됐다.
◇ 소비자물가 5개월 연속 상승, CPI 0.3% 올라
먼저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직전월(5월)의 0.4% 상승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와는 일치한다.
지난달 CPI는 전년대비론 0.1% 상승해 역시 예상치와 부합했다. 전년 대비 기록이 플러스(+)를 나타낸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금리 인상 조건으로 물가상승률 2%와 고용시장 회복을 꼽고 있는 만큼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변동성이 높은 신선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5월의 0.1% 상승보다 나은 수준이다. 근원 CPI는 전년 대비론 1.8% 올라 5월 기록인 1.7% 상승을 역시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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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은 이날 미 상공회의소 강연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2%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 주택착공건수 전월比 9.8% 증가… 8년 만에 최고
미 상무부는 지난달 주택착공건수가 전월보다 9.8%(계절조정치 기준) 증가한 117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난 약 8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미국 주택시장이 급속하게 강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또한 전문가 전망치인 111만건도 웃돈다.
5월의 주택착공건수는 종전의 104만건에서 107만건으로 상향조정됐다.
고용시장 개선으로 집을 떠나 새로운 집을 구하려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게 특히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 수요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주택 경기를 반영하는 건축허가건수는 전얼 대비 7.4% 늘어난 134만건을 기록했다. 지난 2007년 7월 이후 최대치다. 건축허가건수는 지난해 7월 이후 계속해서 100만건을 웃돌고 있다.
◇ 美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93.3… 예상 못 미쳐
미국 톰슨-로이터/미시간대는 이달의 미국의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가 93.3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6월) 확정치이며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96.1을 밑도는 수준이다.
미시간대 리차드 커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와 중국 증시 폭락 등 해외 악재가 고용시장 호조 효과를 상쇄했기 때문”이라며 소비자심리지수가 8개월 연속 90을 넘고 있는 것은 2000년 중순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소비 지출은 미국 경제를 이끌 것이며 올해 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하부 지수인 현재상황지수는 106.0을 기록해 지난달 기록인 108.9을 밑돌았지만 전망치인 97.2보다는 높았다.
소비자기대지수는 85.2를 기록, 지난달의 87.8을 하회하고 시장 전망치인 87.0도 밑돌았다.
이달의 향후 1년간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2.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의 2.7%를 약간 웃돈다. 향후 5~10년간의 기대 인플레이션은 2.7%로 지난달의 2.6%보다 소폭 높았다.
◇ 그리스 구제금융안, 유로존 의회 속속 통과
전날 그리스 시중은행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증액한데 이어 그리스에 대한 지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독일 의회는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그리스 구제금융안을 압도적인 표차이로 승인했다.
독일 하원(분데스타크)은 이날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안에 대한 약 3시간의 심의를 마친 후 이를 표결에 부쳐 찬성 439표, 반대 119표, 기권 40표로 통과시켰다.
이날 압도적 찬성에도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보수파 진영에서 반대표가 약 20% 정도인 60표가 나왔다. 반면 집권 연정 파트너인 사민당(SPD)에선 4명만 반대하고 175명이 찬성을 나타내 메르켈 총리에게 힘을 실어줬다.
독일 상원(분데스라트)도 조만간 같은 안건을 놓고 별도의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날 오스트리아 의회도 그리스 구제금융안을 통과시켰다. 프랑스 하원은 지난 13일 그리스 구제금융안을 찬성 412표, 반대 69표로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로써 유로존 회원국 중 의회 승인이 필요한 나머지 4개국인 스페인,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핀란드 등의 결정이 주목된다.
유로존의 의사결정은 다수결이 아닌 전원 합의체여서 회원국들 중 단 한 곳이라도 거부하면 합의는 무산된다. 특히 핀란드 의회는 유로존 정상회의를 앞두고 그리스의 어떠한 새로운 구제금융안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 달러 사흘째↑, 금값 5년 만에 최저 추락
달러 가치는 경기지표 호조에 따른 금리 인상 전망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16% 상승한 97.82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유로 환율은 0.25% 하락한 1.0847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0.06% 하락한 124.06엔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반면 국제 금값은 경기지표 호조와 달러 강세 영향으로 1% 넘게 급락하며 2009년 이후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국제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12달러(1.1%) 급락한 1131.90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국제 금값은 이번 주에만 2% 넘게 하락했다.
또한 백금 가격 역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온스당 1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국제 유가는 이틀째 혼조세를 나타냈다. 달러 강세와 이란 핵협상 타결에 따른 공급과잉 우려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소폭 하락한 반면 북해산 브랜트유는 정전에 따른 원유생산 차질로 소폭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센트 하락한 50.89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WTI 가격은 이번 주에만 4%, 7월 들어서는 15% 하락했다.
북해산 브랜트유 가격은 소폭 오른 배럴당 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랜트유 역시 이번 주에 3% 하락했고 7월 들어서는 10%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