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종목 수 10년 만에 가장 많아… 美 증시는 반사이익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브렉시트) 공포로 글로벌 증시에 10년 만에 사실상 가장 많은 파란불이 켜졌다. 하락한 종목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1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증시를 반영하는 MSCI 전세계지수(ACWI)는 전날까지 4거래일간 4% 넘게 빠졌다. 브렉시트 국민투표(23일)를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탈퇴파의 세가 크게 불어난 데 따른 것이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증시 대표 지수의 낙폭보다 하락한 종목 수에 더 주목했다. 비스포크인베스트먼트그룹은 전 세계 25개 증시의 상승종목과 하락종목의 수를 추종하는 지수(International Benchmark Breadth Indicator)를 내는데 전날 종가 기준으로 이 지수의 4일 평균치가 -79를 기록했다. 지난 10년간 지수가 이보다 낮았던 때는 3차례(각각 -84)밖에 없었다. 글로벌 증시에서 하락한 종목의 수가 10년 만에 사실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얘기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증시가 브렉시트 가능성에 대한 공포를 드러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비스포크는 미국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S&P500이 1년 고점 근처에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증시를 파란불이 장악한 건 매우 드문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증시가 그나마 선방하는 건 투자자들이 우량주로 도피하고 있는 데 따른 반사이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