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야마구치구미 관련 부동산 기업 2곳 및 대표 4명 제재

미국 재무부가 일본 최대폭력조직(야쿠자)인 '야마구치구미'을 지원한 혐의로 일본 기업 두 곳을 제재했다. 미국 정부가 야쿠자 관련 기업을 제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미 재무부는 '야마키KK'와 '토요신요지츠고KK' 두 기업과, 양사의 현 대표와 전임 대표 등 개인 4명을 이 같은 혐의로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며 미국인·기업과의 거래가 금지된다.
시갈 만델커 재무부 테러리즘 금융정보 담당 차관보는 "양사는 합법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야쿠자가 운영하고 있다"며 "이번 제재로 야쿠자의 국제금융 기반을 흔들어 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양사는 모두 부동산업체로 야마구치구미의 고위 간부들이 대표를 맡고 있다. 이들 업체는 예술품 경매, 골프장·주차장·카페 관리 등을 통해 수익을 얻고, 이 돈으로 야마구치구치를 지원해왔다.
야마키KK는 야마구치구미의 본부가 위치한 일본 고베시의 부동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주주로는 '지키산'으로 알려진 야마구치구미 산하 조직의 지도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토요신요지츠고KK는 야마구치구미 본부를 관리하는 회사로 야마구치구미 본조직 고위 간부들이 주주이다.
미 재무부 측은 "야쿠자는 성 착취, 무기 밀매, 공갈 등으로 매출을 올리기 때문에 이들 일본 폭력조직을 더 강하게 압박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2011년부터 야쿠자를 국제범죄 조직으로 분류, 야쿠자 관련 단체 및 개인을 제재할 수 있는 권한을 재무부에 부여했다. 재무부는 이후 2012년 야마구치구미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했지만, 야쿠자와 관련된 기업을 제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도 지난해 두 기업을 공갈 혐의로 조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