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로켓 공격에 가자지구 공습…골란고원 주권 인정 트럼프, 네타냐후 지원

이스라엘이 2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습했다. 국경에 추가 병력도 투입했다. 이날 새벽 팔레스타인의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로켓이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가정집에 떨어져 일곱 명이 부상당한 것에 대한 보복이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는 수십 차례의 폭발이 이어졌고, 텅 빈 거리에 구급차 사이렌 소리만 울려 퍼졌다. 가자지구 인근 동네에서는 분쟁 장기화를 우려하는 시민이 비상식품 확보를 위해 상점으로 몰리기도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양측의 충돌은 이집트의 중재로 일단 진정됐다. 하지만 산발적인 무력 충돌이 계속돼 사태 수습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특히 오는 30일 1976년 이스라엘의 영토 점거에 항의하던 팔레스타인인 6명이 사망한 사건을 기리는 '땅의 날'이 다가오면서 일촉즉발의 분위기로 변하고 있다.
다음 달 9일 진행되는 이스라엘 총선도 변수다. 그동안 아랍권에 대한 강경한 태도로 정권을 유지해온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집권여당이 유리한 여론 조성을 위해 팔레스타인과의 갈등을 적극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5선을 노리고 있으나 최근 부패 혐의로 기소될 위기에 처한 데다 중도성향의 야권 연대에도 밀리면서 고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팔레스타인과의 충돌이 시작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지원에 나서면서 총선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공식 인정했다. 골란고원은 이스라엘이 제3차 중동전쟁(6일 전쟁)을 통해 시리아로부터 뺏은 지역으로, 네타냐후 총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큰 선물을 받은 셈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팔레스타인에 대한 군사적 대응 지휘를 위해 바로 귀국길에 올랐다.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점령을 '불법'으로 규정한 유엔은 미국의 주권 인정을 규탄했다. 시리아 정부도 "시리아의 주권과 영토보존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