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서 싸운다"면서도… 대화 문 열어둔 중국·멕시코

"맞서 싸운다"면서도… 대화 문 열어둔 중국·멕시코

강기준 기자
2019.06.03 10:48

中백서, 美 비난하면서도 '대화' 여지 남겨… <br>멕시코도 3일부터 대규모 협상단 미국 파견

/AFPBBNews=뉴스1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위협에 '결사항전'을 선포했던 중국과 멕시코가 대화의 문을 열어놨다고 2일(이하 각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지난 1일부터 미국과 중국이 예고한 관세를 서로에게 부과하고, 화웨이 제재에 맞서 중국이 미 물류업체 페덱스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는 등 맞불 양상으로 치닫고 있지만 여전히 중국은 대화를 우선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근거는 중국이 지난 2일 내놓은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두 번째 백서 내용이다. 이 백서에서 중국은 미국을 비난하면서도 발언 수위를 조절해 대화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다. 백서는 "양국의 협력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왕서우원 중 상무부 부부장 역시 백서 관련 브리핑 말미에 "중국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협력적으로 접근할 의사가 있다"며 대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WSJ는 이와 함께 지난 3주 가까이 중국 관영매체들의 발언이 '날카롭고, 국수주의적'이었다면 백서 발간 이후 발언 수위가 많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금기시 돼왔던 '무역전쟁'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하며 미국에 비난의 목소리를 내다가 다시 침착한 톤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장 옌성 국제경제교류센터 연구원도 "중국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멕시코도 마찬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이민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관세를 때리겠다고 위협하자 "거세게 대응할 것"이라며 보복을 시사한 멕시코도 대화모드로 입장을 선회했다.

멕시코는 3일부터 워싱턴으로 협상단을 파견해 미국과 대화에 나선다. 3일에는 그라시엘라 마르케스 멕시코 경제장관이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을 만나고, 5일에는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외교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일 트위터에 "멕시코는 25년간 말만 했다"면서 "우리는 말이 아닌 행동을 원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0일부터 3500억달러 규모의 멕시코산 수입품 전품목에 5%의 추가관세를 부과하고, 해결이 안되면 이를 최고 25%까지 올리겠다고 위협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