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 전 사건 뒤늦게 알려져…경찰 3명 체포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일명 송환법 반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홍콩에서 경찰의 과잉진압이 논란인 가운데 이번엔 60대 용의자가 병원에서 경찰에게 무차별 폭행당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폭행 사건은 지난 6월26일 새벽 성수이(上水) 지역 한 병원 입원실에서 발생했다.
당시 현장을 촬영한 CCTV 영상을 보면 경찰 두 명이 침대에 몸이 묶인 상태의 청모씨(62)의 머리, 복부, 성기 등을 마구 구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청씨는 송환법 반대 시위와는 무관하게 술에 취해 경찰을 공격한 혐의로 체포돼 병원 입원실에 감금된 상태였다고 SCMP는 전했다.
사건 이후 청씨의 가족은 해당 사건을 조사해달라며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경찰은 지난 두 달 동안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 그러다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된 지난 19일에야 경찰관 3명을 폭행 및 방조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수사가 지연된 이유에 대해 "청씨가 연행된 방 안에 CCTV 카메라가 있는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다고 SCMP는 전했다.
홍콩 경찰은 지난 송환법 반대 시위 진압 과정에서 과잉진압 논란에 휩싸여 왔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한 시위 참가자가 경찰이 쏜 빈백건(bean bag gun)에 맞아 실명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여론이 더욱 악화된 상황. 현재 시위대는 경찰의 과잉진압을 조사할 독립조사위원회 설치 및 책임자 처벌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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