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MAGA '아재 용어'? 미국인, '애국심' 관심 뚝

트럼프의 MAGA '아재 용어'? 미국인, '애국심' 관심 뚝

김주동 기자
2019.08.26 16:35

월스트리트저널(WSJ)·NBC뉴스 여론조사 <br>애국심·종교·육아 가치관 중요도↓, 관용↑ <br>다양화 반영… "대선후보 통합메시지 필요"

미국 영웅주의가 담긴 것으로 평가받는 영화 '아마겟돈'
미국 영웅주의가 담긴 것으로 평가받는 영화 '아마겟돈'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Make America Great Again) 미국인의 애국심을 자극하는 이 문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때 들고 나온 슬로건이다. 하지만 이처럼 애국심에 호소하는 선거 전략은 앞으로 먹히지 않을 수 있다. 미국의 젊은 세대들은 이전 세대에 비해 애국심을 중요하게 여기는 비율이 크게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NBC뉴스와 공동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가치관이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은 지난 10~14일 미국인 1000명에게 '나에게 중요한 가치'를 물었으며, 21년 전인 1998년에도 같은 조사를 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애국심을 중요한 가치관으로 여기는 사람은 61%로 1998년 때보다 9%포인트 줄었다. 55세 이상에서는 80%가량이 이렇게 답했지만 18~38세 밀레니얼세대는 42%만이 애국심을 꼽았다.

'종교' 역시 50%가 중요하다고 꼽았지만 이전보다 12%포인트 감소했고, 특히 밀레니얼세대는 30% 정도만 그렇다고 했다. '육아'는 43%로 더 큰 감소폭(15%포인트)을 보였다. 과거와 중요도가 달라지지 않은 것은 '근면'으로 10명 중 9명이 중요 가치관으로 선택했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게 높은 수치를 보인 것은 '다른 사람에 대한 관용'(약 80%)이었다. 삶의 방식과 문화가 다양해지면서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사회적으로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 경선 투표에 참여하겠다고 한 사람들은 63%가 미국사회가 다양한 삶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고 해, 공화당 성향 사람들(10%)과 인식의 차이를 보였다.

조사에는 공화당과 민주당 요원들도 참여했는데, 공화당의 빌 맥인터프는 "미국에서 젊은 세대는 나라가 어디로 향하는지를 정하는 세대"라며 결과에 주목했다. WSJ는 "2020년 대선 후보들이 점점 다양한 관점으로 나뉘는 사회를 위해 '통합 메시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조사결과를 평가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대부분 응답자가 현재 미국경제에는 만족하면서도, 3분의 2는 다음 세대가 현재 세대보다 잘 살 수 있다고 확답할 수 없다고 했다. 46%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반대한다"고 했는데(지지는 49%) 이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전쟁을 본격 시작한 지난해 7월(34%)보다 12%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김주동 에디터

다른 생각도 선입견 없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