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로 인도네시아 나시고랭값 오른다

'신종코로나'로 인도네시아 나시고랭값 오른다

김수현 기자
2020.02.12 03:36

장기간 기업활동 중단으로 물류 지체…인도네시아 마늘, 브라질 대두 등 수출입 차질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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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전세계 식료품 값이 들썩이고 있다. 중국 내 장기간 기업활동 중단으로 물류는 지체됐는데, 식자재 사재기는 크게 늘어나 중국내 식료품 물가는 크게 올랐다.

이는 중국뿐 아니라 중국에 수출입을 의존하는 다른 나라의 먹거리 사정도 위협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마늘 가격 일주일만에 70% 급등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선 마늘 가격이 불과 일주일 만에 70% 가까이 치솟았다. /사진=블룸버그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선 마늘 가격이 불과 일주일 만에 70% 가까이 치솟았다. /사진=블룸버그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선 마늘 가격이 불과 일주일 만에 70% 가까이 치솟았다. 자카르타의 마늘 소매 가격은 지난달 31일 킬로그램당 4만1600루피아(약 3606원)에서 7일 6만8300루피아(약 5921원)로 급등했다.

인도네시아는 소비되는 마늘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해온다. 중국이 2018년 생산한 마늘량은 2200만t으로 전세계 공급량의 약 80%를 차지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마늘 수입국으로 연간 수입량이 50만t을 넘어선다. 그 중 90%가 중국산이다.

인도네시아의 매운 소스 '삼발'에서부터 전통음식 '나시고랭'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인도네시아 대부분 음식에 마늘이 들어가 마늘값 상승은 곧바로 체감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압둘라 만수리 인도네시아 시장상인연합(IKAPPI) 회장은 "신종 코로나가 불안 심리를 부추기면서 가격이 급등했다"면서 "수입을 한 국가에 지나치게 의존해서 벌어진 일"이라고 밝혔다.

마늘 가격이 폭등하자 정부가 나섰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가격안정화 조치로 마늘 보유분 20t을 풀고 kg당 3만루피아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마늘 소매가격이 5만루피로 떨어질 때까지 마늘 재고량을 풀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의 마늘 재고가 한달 치 정도에 불과한데다 현지 생산량이 연간 수요의 10%에도 못미치는 상황이어서 마늘 파동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브라질 대두 수출에도 차질
브라질 캄포 노보 도 파레시스에 있는 한 대두 밭에서 트랙터들이 수확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AFP
브라질 캄포 노보 도 파레시스에 있는 한 대두 밭에서 트랙터들이 수확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AFP

중국에서 들여오는 농작물의 수입뿐 아니라 중국으로 향하는 수출에도 차질이 생겼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월 첫 5일동안 브라질 대두 수출은 지난해 2월 하루평균 26만3500t에서 19만8600t으로 감소했다.

호세 아우구스토 데 카스트로 브라질 무역협회장은 "신종 코로나 충격에 대해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충격이 2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바이러스의 결과로 상품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 영향의 규모와 기간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세계 최대 농업은행인 네덜란드 라보뱅크는 10일 "노동자들이 춘제 연휴를 끝내고 다시 일터로 돌아오면서 중국의 대두 가공 공장들이 계속 대두를 수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계속되는 한 그 속도는 느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라질 농업협회인 아프로소자 브라질의 회장 바르톨로뮤 브레이즈는 "현재 브라질산 대두의 60% 이상이 선주문 되어있어 바이러스의 영향으로부터 농부들을 떨어뜨려놓은 상태"라면서도 "이것은 질병이 통제될 때까지 숨쉴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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