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과 '저 넘어'사이…대체육 피튀기는 경쟁

'불가능'과 '저 넘어'사이…대체육 피튀기는 경쟁

김수현 기자
2020.03.05 06:25

임파서블푸드, 도매가격 15% 인하…비욘드미트도 "2024년까지 일반 육류 수준으로 가격 낮출 것"

임파서블 푸드의 대체육 제품. /사진=AFP
임파서블 푸드의 대체육 제품. /사진=AFP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대체육 시장에서 업체간 가격 경쟁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일반 육류보다 다소 비쌌던 대체육이 가격경쟁력도 갖추면 더 빠르게 대중화될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대체육 제조기업 임파서블푸드는 이날 자사 제품의 도매 가격을 15% 인하했다고 밝혔다. 파운드당 약 7.9~8.5달러(약 9300원~1만원)가량 저렴해지는 것이다.

이는 최근 식품 대기업들이 대체육류에 관심을 보이면서 대체육 전체 주문량이 늘어났기 때문에 가능했다. 식품 대기업 네슬레, 스미스필드푸드, 카길과 세계 최대 유통업체 시스코 등은 잇따라 임파서블푸드 대체육을 이용해 식물성 고기 제품을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

식물성 고기는 실제 육류보다 만드는 데 더 적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제조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도 극히 적다. 하지만 아직 생산량이 적어 일반 고기에 비해 값이 비싼 편이다. 대체육 제조업체들은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더 많은 제조공장을 짓고 더 효율적인 제조기술 개발을 통해 가격 인하에 나서고 있다.

시장분석업체 닐슨에 따르면 최근 52주동안 미국 소매점에서의 식물성 고기 매출은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를 약간 넘었다. 이는 전년 대비 14% 증가한 것이다.

대체육 시장에 있어 가격경쟁력은 일반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데니스 우드사이드 임파서블푸드 사장은 "많은 사람들이 가격경쟁력이 없으면 대체육을 먹어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쟁업체인 비욘드미트도 가격경쟁력 높이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비욘드미트의 에단 브라운 대표는 "경쟁업체들이 가격 인하로 타격을 입히려 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거의 버거의 가격을 내리지 않았지만 2024년까지는 적어도 한개 제품은 일반 고기버거 수준에 맞추려 한다"고 말했다.

플로리다의 버거파이인터내셔널 요리책임연구자인 폴 그리핀은 "우리는 3년 전부터 비욘드미트의 패티를 취급하고 있지만 최근 시스코가 비욘드미트보다 5% 낮은 가격에 식물성 패티를 공급해주겠다고 제안했다"며 대체육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