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에 애정"…CEO까지 만난 트럼프, '사업 금지' 풀어줄까

"틱톡에 애정"…CEO까지 만난 트럼프, '사업 금지' 풀어줄까

윤세미 기자
2024.12.17 13:31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미국 대법원에 약 한달 앞으로 다가온 틱톡 금지법 시행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같은 날 틱톡 CEO(최고경영자)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찾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직접 만났다. 미국 내 1억7000만여명의 이용자를 둔 틱톡이 사업을 계속하기 위한 방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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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기자들을 만났을 때 틱톡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틱톡을 살펴볼 것"이라면서 "여러분도 알겠지만 나는 틱톡에 애정이 있다"며 틱톡 구제 가능성을 열어놨다.

트럼프 당선인과 저우서우즈 틱톡 CEO의 만남은 이 발언이 나온 지 몇 시간 만에 이뤄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비공개로 이뤄졌고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틱톡은 트럼프 당선인에 희망을 걸고 있다. 블룸버그는 법무부가 법 집행을 담당하고 틱톡의 미국 사업 매각을 승인하는 권한이 대통령에게 있기 때문에 트럼프 당선인의 입장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반(反)틱톡 기조를 내세웠지만 올해 대선에선 젊은층 지지자들을 의식한 듯 틱톡을 구하겠단 의사를 내비쳐왔다.

같은 날 틱톡은 이날 미국 대법원에 미국 내 사업 강제 매각을 요구하는 틱톡 금지법 시행을 연기해 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만약 대법원이 개입하지 않는다면 틱톡은 다음 달 19일까지 미국 사업을 매각하거나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 이날은 트럼프 취임 하루 전날이다.

저우서우즈 틱톡 CEO/AFPBBNews=뉴스1
저우서우즈 틱톡 CEO/AFPBBNews=뉴스1

워싱턴DC 연방 항소법원은 지난 6일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에 미국 내 사업권을 기한 안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에서 사용을 금지토록 한 법을 합헌이라고 판결한 바 있다. 지난주 대법원은 합헌 여부를 판단할 때까지 법 시행을 막아달라는 틱톡의 가처분 소송을 기각했다.

미국 의회는 지난 4월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틱톡의 미국 사업권 강제 매각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270일 안에(내년 1월19일까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해야 한다. 기간 내에 매각이 이뤄지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가 금지된다. 틱톡 사용이 금지되면 미국 내 기존 틱톡 이용자들은 앱을 계속 이용할 수 있지만 앱을 새로 깔거나 업데이트를 받을 순 없다. 또 틱톡에 서버를 제공하는 오라클 등 지원 회사들도 틱톡에 중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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