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백악관이 오는 4월2일로 예고한 국가별 상호관세 발표를 이틀 앞두고 관세 부과에 예외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다만 관세 수준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세 부과 예외 국가가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인을 불공정하게 대우한 모든 국가는 관세를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국이 보복관세를 조치할 경우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농업 분야에서 예외 조치가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도 "현시점에서 예외는 없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주식시장의 부정적인 반응 때문에 관세 정책을 재검토할 수 있냐는 질문에도 "대통령이 항상 말했듯 주식시장은 한 시점을 포착한 것에 불과하고 대통령은 일반 미국인을 위해 최선인 일을 하고 있다"며 "1기 행정부 때와 마찬가지로 월가는 이번 행정부에서도 괜찮을 것"이라고 답했다.
레빗 대변인은 또 "다른 나라들이 너무 오랫동안 미국을 갈취했다고 이제는 상호주의의 시간"이라며 유럽연합(EU)의 50% 유제품 관세, 일본의 700% 쌀 관세, 인도의 100% 농산물 관세, 캐나다의 300% 버터·치즈 관세 등 다른 나라의 관세 사례를 일일이 거론했다.
그러면서 "지난 수십년 동안 이런 관세가 미국 제품이 이들의 시장으로 수출되는 것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만들고 많은 미국인이 폐업해 일자리를 잃게 했다"고 주장했다.
상호관세가 국가별 관세인지 부문별 관세인지에 대해서는 "그날의 목적은 국가별 관세이지만 대통령은 분명히 부문별 관세 부과에도 전념하고 있다고 말해왔다"며 "대통령이 언제 결정하고 언제 발표할지는 대통령에게 맡기겠다"고 말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월2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이라는 이름의 행사를 열고 상호관세를 발표할 계획이다. 백악관 경내 정원인 로즈가든은 해외 정상과의 공동 기자회견 등 주요 행사에 주로 이용되는 장소다.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이곳에서 공식 행사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관세 발표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날 행사에 트럼프 내각 인사들이 모두 참석할 예정이라는 점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행사를 얼마나 중요시하는지 보여주는 신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