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로봇개나 드론을 활용해 무거운 짐을 옮기는 등 성묘 문화 변화가 포착됐다.
7일 중국 CCTV 등에 따르면 광둥, 광시, 하이난 등 중국 남부 3개 성 주민들은 올해 청명절 성묘 기간 드론, 로봇개, GPS 위치추적기 등을 활용했다. 청명절(4월 5일)은 중국 4대 전통 명절 중 하나로 조상 묘를 찾아 제사를 지내는 날이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높은 산에 묘가 위치해 있어 성묘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광시성 라이빈시 시진 웨이 씨는 현지 언론에 "조상들의 묘가 300~400m, 높게는 500~600m 높이에 있다"며 "10여 대에 걸친 조상들의 제사를 지내고 있어 한 번 제사를 지내면 며칠에 걸쳐 제사를 지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웨이는 드론을 이용해 제사 음식을 운반하는 유료 서비스를 운영하기도 한다. 요금은 88위안(한화 약 1만7600원), 168위안(약 3만4000원), 188위안(약 3만7000원) 정도를 받는다.
그는 "드론이 없었을 때는 제사 음식을 들고 산에 오르는 시간만 한 시간 넘게 걸렸으나 드론으론 5~6분이면 400m까지 음식을 운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는 음식량은 25~30kg 정도라고 한다.
소셜미디어에는 광둥성과 광시성의 주민들이 로봇개를 이용해 구운 돼지고기를 산으로 운반하고, GPS 위치 추적기로 조상의 무덤을 찾는 영상이 공유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해외에 거주하는 가족들을 위한 '메타버스 조상 제사 세트'도 선보였다. 드론으로 묘의 실시간 모습을 전달하고 원격으로 장비를 조작해 헌화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