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측 관세 협상을 지휘하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다음 주 일본을 방문한다. 무역협상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높아 보이지 않지만 중요한 시기의 방문이어서 주목된다.

9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와 로이터 등 외신은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베선트 장관이 다음 주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을 찾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19일 오사카 엑스포에서 '미국의 날' 행사가 열리는 데 맞춰 베선트 장관이 미국 대표로 참석한다는 전언이다. 베선트 장관이 일본을 방문하는 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2기 출범 후 처음이다.
베선트 장관은 현재로선 일본 측과 공식적인 관세 협상은 예정하지 않은 상태로 알려진다. 교도통신은 양국 관세 협상이 교착 상태에 있는 만큼 베선트 장관이 일본 측 협상 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 등을 만날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당초 일본은 미국과 신속하게 무역 합의를 체결할 후보로 꼽혔으나 25% 자동차 품목 관세 등을 둘러싸고 협상이 난관에 빠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일본과의 관세 협상에 거듭 불만을 드러냈고 7일 세계 각국에 관세율을 통보하는 서한에선 일본에 대한 상호관세를 종전 24%에서 25%로 올려 제시했다. 이후 8일 베선트 장관과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30분 동안 전화 통화를 갖고 계속해서 협상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다음 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다. 베선트 장관을 대신해 마이클 카플란 국제업무 담당 차관 대행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