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구속에 "드디어"vs"폭거" 엇갈렸지만…여야 "정신 차려야"

김건희 구속에 "드디어"vs"폭거" 엇갈렸지만…여야 "정신 차려야"

김도현 기자, 김지은 기자, 이태성 기자, 정경훈 기자
2025.08.14 05:00

[the300]헌정 최초 전직 대통령 부부 동시수감..정치권 전반 "역사의 오점, 정신차려야" 자성 목소리

(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8.1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5.8.1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사진공동취재단

김건희 여사가 구속되면서 헌정사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에 수감된 가운데 정치권 반응은 엇갈렸다. 여당을 비롯한 범진보진영에선 "사필귀정"이란 반응이 나왔다. 찬탄·반탄(탄핵 찬성·반대) 구도로 당 대표 선거 중인 국민의힘에선 김 여사 구속에 대한 평가 역시 양분됐다. 그럼에도 여야를 관통한건 "정신차려야 한다"는 위기론이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3일 새벽 SNS(소셜미디어)에 "마침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고 적었다. 부연은 없었지만 밤사이 김 여사가 구속된 것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밤 11시58분쯤 주가조작에 따른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건희씨 구속은 사필귀정이지만 헌정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모두 구속된 점은 우리 역사의 가장 큰 오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고 하는데 지연된 정의라도 한발짝 더 나아갔으면 좋겠다"며 "(두 사람에게) 엄정함을 똑똑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같은 자리에서 "국정농단범 김건희씨 구속은 사필귀정이자 인과응보"라며 "나라를 망국의 길로 몰아넣은 비선 실세들로부터 국가를 정상화하는 첫걸음"이라고 했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서희건설이 김 여사에 줬다가 돌려받은) 문제의 반클리프 목걸이가 세상에 나왔다. 김씨 측이 '방어권 행사에 중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던데 그냥 구속에 합당한 사유일 뿐"이라고 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케데헌(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골든(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이 빌보드 정상에 오를 때 김건희 구속으로 전직 대통령 내외가 동시에 구속되는 나라가 됐다"고 논평했다. 박찬대 민주당 의원도 이날 새벽 SNS에 "마침내"라고 썼다.

최강욱 전 민주당 의원은 자신과 함께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를 거론하며 SNS에 "한 쌍이 들어가고 조국은 돌아온다"고 했다. 김선민 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대통령 배우자라는 (위치를) 악용해 금품을 뜯어내는 상상도 못 할 일진 꼴을 보여줬다"며 "뉴스를 보는 내 자식의 눈을 가리고 싶은 정도"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당권 주자들을 중심으로 상반된 목소리가 나왔다. 찬탄파인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반탄파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이재명정부가 "폭거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경태 후보는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결국 정의를 실현하는 방향을 가고 있다"며 "누구든 죄를 지으면 죗값을 치러야 한다. 다수의 국민들은 전직 대통령의 부인이라고 (처벌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안 후보 역시 "참담하다"며 "그런데도 파렴치한 계엄 세력과 '윤어게인(다시 윤석열)' 세력은 여전히 활개 치고 있다. 이제 정말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SNS에 "이재명의 3대 특검이 전직 대통령 부부를 동시에 구속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권력의 칼춤이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겠냐. 머지않아 국민의 분노가 들불처럼 타올라, 이 폭정을 삼켜버릴 것"이라고 했다. 장동혁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정치 보복 않겠다던 이재명의 검은 두 얼굴"이라며 "전직 대통령 부부 동시 구속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있어서도 안 될 일"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구속영장 발부로 김 여사는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에 수감됐다. 윤 전 대통령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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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김도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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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 기자

2011년 입사해 사회부 법조팀, 증권부, 사회부 사건팀, 산업1부 자동차팀을 거쳐 현재는 정치부 국회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20년 제14회 한국조사보도상 수상 2024년 제 19회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언론상 신문보도부문 우수상

정경훈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정경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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