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왜 팔았지ㅠㅠ" 급등 직전 던지고…'이 주식'에 꽂혔다[서학픽]

"테슬라 왜 팔았지ㅠㅠ" 급등 직전 던지고…'이 주식'에 꽂혔다[서학픽]

권성희 기자
2025.09.15 18:05

[서학개미 탑픽]

미국 증시가 사상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서학개미들이 3주째 매수 우위를 지속했다. 다만 순매수 규모는 반도체 3배 레버리지와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에서 대규모 차익 실현이 이뤄지며 직전 2주간에 비해 축소됐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4~10일(결제일 기준 8~12일) 사이에 미국 증시에서 3억9097만달러를 순매수했다.

직전주 10억달러에 가까웠던 순매수 규모가 4억달러가 채 안 되는 수준으로 줄어든 것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에서 5억달러가 넘는 순매도가 나타난 영향이 크다. SOXL은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한다.

지난 4~10일 사이에 S&P500지수는 1.3%, 나스닥지수는 1.8% 올랐다. 이후 11~12일 이틀간 S&P500지수는 0.8%, 나스닥지수는 1.2% 추가 상승했다.

서학개미 순매수·S&P500지수 추이/그래픽=윤선정
서학개미 순매수·S&P500지수 추이/그래픽=윤선정

이 기간 동안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였다. 팔란티어는 9294만달러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3주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반면 팔란티어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팔란티어 불 2배 ETF(PLTU)는 454만달러 소폭 순매도를 보였다.

팔란티어 주가는 지난 5일 153.11달러로 바닥을 친 뒤 12일 171.43달러로 12.0% 급등했다. 팔란티어 주가가 하락세를 멈추고 급반등하자 서학개미들이 추격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36% 폭락한 시놉시스, 저가 매수

서학개미들은 팔란티어에 이어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회사인 시놉시스를 두번째로 많은 7361만달러 순매수했다. 시놉시스 주가가 어닝 쇼크로 지난 10일 35.8% 폭락하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놉시스 주가는 바로 다음날인 11일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에 따라 13.0% 급반등했으나 12일에는 다시 2.9%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순매수 규모가 6771만달러로 직전주 694만달러에서 대폭 늘어나며 순매수 상위 3위에 올랐다. 엔비디아는 3주째 매수 우위가 지속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 역시 팔란티어처럼 지난 5일 167.02달러로 단기 바닥을 친 후 12일 177.82달러까지 6.5% 반등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AI(인공지능) 클라우드 급증 소식에 상승 조짐을 보이자 랠리를 놓치지 않으려 매수세가 따라 붙은 것으로 보인다.

기술주 랠리 촉발 계기는?

팔란티어와 엔비디아 주가가 단기 저점을 형성했던 지난 5일은 미국의 지난 8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발표된 날이다. 이후 기술주들은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지난주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컴퓨팅 용량 부족으로 AI(인공지능)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인 네비우스로부터 AI 인프라를 빌려 쓰기로 하고 오라클이 클라우드 수요 급증을 수치로 입증하면서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소형 모듈 원자로(SMR) 회사인 뉴스케일 파워는 주가가 지난 8월 중순을 저점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가운데 6703만달러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뉴스케일 파워 주가는 지난 7월25일 51.67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8월19일 32.65달러로 36.8% 급락했다. 이후 주가가 반등하며 지난 3일 40달러를 넘어섰다가 다시 하락해 지난 12일에는 36.34달러로 마감했다.

9월4~10일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종목/그래픽=윤선정
9월4~10일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종목/그래픽=윤선정

비트마인 10주째 순매수

서학개미들은 상장사 중 이더리움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에 대해선 꾸준한 비중 확대 입장을 보였다. 비트마인 이머전은 5676만달러의 매수 우위로 10주째 순매수가 계속됐다.

비트마인 이머전 역시 지난 5일 42.04달러에서 가파르게 반등하며 지난 12일 55.09달러로 31.0% 치솟았다. 특히 지난 12일엔 하루에 15.3% 올랐다.

서학개미들은 AI 인프라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인식에 따라 반도체주가 상승하자 반락이 뒤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배 ETF(SOXS)를 5384만달러 순매수했다. SOXS는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반대로 3배 추종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8일 장 마감 후 향후 5년간 네비우스의 AI 클라우드를 임차하는 최대 194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은 가운데 간만에 순매수 10위 안에 들었다. 서학개미들은 마이크로소프트를 5140달러 순매수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지난 5일 약 두 달만에 처음으로 5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가 12일까지 5거래일 연속 3.0% 올랐다.

상승세 타는 서비스나우 주목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인 서비스나우가 이례적으로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포함된 것도 눈에 띈다. 서비스나우는 4635만달러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서비스나우 주가는 지난 8월14일 850.24달러를 단기 저점으로 단계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종가는 928.96달러였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회사인 넷플릭스도 4571만달러 순매수됐다. 넷플릭스 주가는 최근 오름세를 보이다 지난 10일부터 3일간 하락했다. 특히 지난 11일엔 미디어그룹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경쟁사인 워너 브러더스 디스커버리를 인수하려 한다는 소식에 넷플릭스 주가가 3.5% 하락했다.

이외에 서학개미들은 주식 및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 마켓츠를 4490만달러 순매수했다. 로빈후드는 오는 22일부터 S&P500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지난 8일 주가가 15.8% 급등한 117.28달러에 마감했다. 이후 12일에는 115.03달러로 거래를 마쳐 소폭 약세를 보였다.

9월4~10일 서학개미 순매도 상위 종목/그래픽=윤선정
9월4~10일 서학개미 순매도 상위 종목/그래픽=윤선정

반면 지난 4~10일 사이에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SOXL로 5억5535만달러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직전주 4억1004만달러의 순매수에서 또 다시 돌변한 것이다.

서학개미들은 지난 7월24~30일 주간부터 한 주 걸러 한번씩 SOXL에 대해 순매도와 순매수를 반복하며 단타 매매로 차익을 노리고 있다.

서학개미들이 지난 4~10일 사이에 SOXL을 대거 처분한 것은 이 기간 동안 가격이 14.8% 뛰어오르자 차익 실현에 나섰기 때문이다. SOXL 가격은 지난 6월 말부터 24~29달러의 박스권 횡보를 계속하고 있다.

테슬라 주가 급등 직전 순매도

서학개미들은 이어 테슬라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배 ETF(TSLL)를 1억2277만달러 순매도했다. 테슬라도 6090만달러 보유 물량을 줄였다.

직전주 테슬라 주가가 330달러를 살짝 깨고 내려가자 12주만에 처음으로 순매수 전환했다가 주가가 지난 5일 다시 350달러를 넘어서자 매물이 쏟아진 것이다.

하지만 이 때 TSLL과 테슬라를 매도한 투자자들은 땅을 치고 후회할 상황이다. 테슬라 주가가 11~12일 이틀간 13.8% 급등했기 때문이다. 이 이틀간 TSLL은 28.4% 급등했다.

기술주가 큰 폭으로 랠리하자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따르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가 대규모 차익 실현으로 7107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장기채 ETF 차익 실현

미국의 장기 국채수익률이 지난 3일부터 하향 안정되자 장기 국채에 대한 차익 실현도 이뤄졌다. 국채수익률 하락은 국채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들로 구성된 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불 3배 ETF(TMF)가 5554만달러,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ETF(TLT)가 2312만달러 각각 순매도됐다.

헬스케어 기업인 힘즈&허즈 헬스의 하루 주가 수익률을 2배 따르는 디파이언스 데일리 타겟 2배 롱 힘즈&허즈 헬스 ETF(HIMZ)가 2240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낸 것도 눈에 띈다. 힘즈&허즈 헬스 주가가 지난 2일 41.53달러로 단기 바닥을 찍은 후 3일 7.1%, 4일 8.2% 급등하자 차익 매물이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온큐, 팔지 말고 기다릴걸

아이온큐 주가는 지난 10일까지 37~45달러의 박스권 횡보를 계속한 가운데 1761만달러 순매도됐다. 그러다 지난 11~12일 이틀간 26.8% 급등하며 55달러를 넘어서 단숨에 큰 폭으로 박스권을 상향 돌파했다.

이외에 지난 4일 장 마감 후 호실적을 발표해 10일까지 주가가 20.7% 급등한 브로드컴이 1308만달러 순매도됐다.

애플은 지난 9일 신제품인 아이폰17을 선보였으나 주가 반응이 신통찮은 가운데 1212만달러의 매도 우위로 11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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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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