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은행 부실대출, 되살아난 2년전 악몽…금값은 4300달러 돌파 [뉴욕마감]

지역은행 부실대출, 되살아난 2년전 악몽…금값은 4300달러 돌파 [뉴욕마감]

뉴욕=심재현 기자
2025.10.17 07:31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간) 지역은행의 재무건전성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미중 무역 갈등과 보름을 넘긴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도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1.07포인트(0.65%) 밀린 4만5952.24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1.99포인트(0.63%) 떨어진 6629.07에, 나스닥종합지수는 107.54포인트(0.47%) 하락한 2만2562.54에 장을 마쳤다.

자이언스와 웨스턴얼라이언스 등 지역은행이 일부 기업에 부실대출을 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가 장중 최저치를 기록, 시장에 충격을 줬다. 자이언스 주가는 12%, 웨스턴얼라이언스 주가는 11% 급락했다. 지난달 파산한 자동차 부품 공급업체 퍼스트브랜즈 관련 손실이 있다고 밝힌 중형 투자은행(IB) 제프리스 주가도 이날 10%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의 악몽을 떠올리면서 투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부실 대출 우려는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의 최근 발언과도 맞물리며 시장 공포심을 더 키웠다. 다이먼 회장은 앞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 최근 자동차 담보대출 업체 트라이컬러가 파산한 것과 관련, "바퀴벌레가 한 마리 나타났다면 아마도 (실제로는) 더 많을 것"이라며 "모두 미리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아르젠트캐피털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제드 엘러브룩은 CNBC와 인터뷰에서 "시장은 (은행권 전반의) 신용 손실 가능성에 대해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며 "그 결과 오늘 대부분의 중소형 금융주와 은행주가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진 것도 이날 하락장으로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에 대응해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언급한 데 이어 전날엔 중국산 식용유 수입 금지 카드까지 꺼내들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연방의회에선 이날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끝내는 데 필요한 임시예산안 처리가 공화당과 민주당의 이견 차로 10번째 부결됐다.

미국 내 신용 부실 우려는 안전자산 선호로 이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금 현물은 2.4% 상승한 온스당 4310.03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올해만 65% 정도 상승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심재현 기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