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프랑스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부정적'

무디스, 프랑스 신용등급 전망 '안정적'→'부정적'

윤세미 기자
2025.10.25 10:19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AFPBBNews=뉴스1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AFPBBNews=뉴스1

국제신용평가업체 무디스가 24일(현지시간) 프랑스의 고질적인 재정적자 문제해결에 대한 불확실성을 지적하며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프랑스 신용등급을 기존의 'Aa3'로 유지하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하면서 향후 신용등급을 강등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무디스는 지난해 12월 프랑스 신용등급을 Aa2에서 Aa3로 강등했다. 이는 한국 신용등급(Aa2)보다 한 단계 낮고, 영국 및 체코 등과 같은 수준이다.

무디스는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변경한 건 프랑스의 정치 분열이 지속되면서 입법기관의 기능을 계속 저해할 위험이 커졌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이런 정치적 불안정은 높은 재정적자, 증가하는 부채 부담, 지속적인 차입비용 상승 같은 주요 정책 과제를 정부가 처리하는 능력을 손상시킬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프랑스는 지난해 여름 조기 총선에서 어떤 진영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채 극우, 중도, 좌파가 3극으로 나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에 빠져 있다. 조기 총선 이후 총리가 3번이나 바뀔 정도로 정국 혼란이 극심하다. 총리들은 유럽연합(EU) 내 최고 수준인 재정 적자를 낮추기 위해 긴축 예산과 연금 개혁 등을 추진했지만, 야당과 여론의 거센 반대에 부딪히면서 불신임당해 물러났다.

정국 혼란 여파로 프랑스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024년 말 3.186%에서 최근 3.436%로 상승했다. 이는 과거 남유럽 재정위기를 겪은 그리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보다 높은 수준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윤세미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윤세미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