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중국이 25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시작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허리펑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이날 오전 쿠알라룸푸르에서 무역협상을 위해 마주 앉았다. 협상엔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중국의 리청강 상무부 부부장과 랴오민 재정부 부부장 등도 참석했다.
이번 무역 협상은 30일 부산에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조율 형태로 관세 휴전 연장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중 관세휴전은 11월 10일 만료될 예정이며, 휴전이 연장되지 않는다면 미중 무역관계가 급격히 얼어붙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회의에 앞서 "논의할 게 많다"면서 시 주석이 미국산 대두 구매를 재개하고 펜타닐 단속을 강화하고 희토류 수출 제한을 철회하는 조건으로 대중 관세 인하 유예를 연장하고 싶단 의사를 내비쳤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 순방에 나서기 전 시 주석과 회담에서 대만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밤 에어포스원을 타고 말레이시아, 일본, 한국 순방길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시 주석을 만나는 것 외에도 29일 이재명 대통령, 28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 각각 회담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만나고 싶다고 했으나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