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크렘린궁 "푸틴, 12월 인도 방문 '적극' 준비중"

러시아 크렘린궁 "푸틴, 12월 인도 방문 '적극' 준비중"

김하늬 기자
2025.11.10 22:00
[톈진=AP/뉴시스] 인도 총리실이 제공한 사진에 나렌드라 모디(왼쪽) 인도 총리가 1일(현지 시간) 중국 톈진 메이장 컨벤션 전시센터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 이사회 제25차 회의를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하고 있다. 2025.09.01. /사진=민경찬
[톈진=AP/뉴시스] 인도 총리실이 제공한 사진에 나렌드라 모디(왼쪽) 인도 총리가 1일(현지 시간) 중국 톈진 메이장 컨벤션 전시센터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 이사회 제25차 회의를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포옹하고 있다. 2025.09.01. /사진=민경찬

러시아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연내 인도를 방문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푸틴 대통령은 12월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 방문이 실질적인 순방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푸틴의 마지막 인도 방문은 4년 전인 2021년 12월이며, 이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벌이기 불과 몇 달 전"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 총리에게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을 촉구하는 가운데 이뤄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서방 국가들이 구매를 거부하고 모스크바에 제재를 가하면서 인도는 러시아 석유의 가장 큰 시장 중 하나가 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전화통화했다며 "(인도가) 러시아로부터 많은 석유를 사지 않겠다고 확언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크렘린궁을 경제적으로 고립시키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촉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모스크바 에너지 시장에 대한 지원을 축소하도록 인도 정부에 압력을 가해왔다. 석유와 가스는 러시아의 최대 수출 품목이기 떄분이다. 이러한 압박의 일환으로 미국은 인도 상품에 50% 관세를 부과했는데, 여기에는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할 경우 25%의 추가 관세가 부과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사흘 전, 모디 총리를 '위대한 지도자'이자 '친구'로 부르며 내년 중 인도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디 총리와의 논의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모디 총리는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거의 중단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모디는 제 친구이자 위대한 지도자"라고 추켜세우며 "나를 인도로 초대했고, 나는 방문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내년 인도 방문 계획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 "그럴 수도 있다"고 답했다.

한편 미국과 인도는 관세 등 새로운 무역협정 체결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두 나라는 지난 3월 이후 제1단계 협상을 위해 총 5차례의 회담을 가졌지만, 농축산물 등 여러 분야에서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에 대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문제 삼아 인도산 수출품에 다른 나라보다 높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인도는 현재 원유의 34%를 러시아, 10%를 미국에서 수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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