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의 2020년 대통령선거 결과에 불복해 뒤집으려고 모의한 혐의로 기소된 이들을 사면했다.

CNN방송은 에드 마틴 미국 법무부 사면 담당관은 9일(현지시간)가 SNS(소셜미디어)에 올린 사면 포고문 사진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의 대체 선거인단(Alternative Electors)을 사면했다"고 보도했다. 마틴 담당관은 SNS에 사진과 함께 "백악관, 팸 본디 법무장관, 법무차관인 토드 블랑쉬와 존 사우어와 함께 법무부 사면 담당관으로 대통령의 뜻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해준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사진을 보면 포고문은 7일 작성됐다. 이번 사면 대상에는 루디 줄리아니, 시드니 파월 등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과 마크 메도우 전 비서실장 등과 함께 조지아주에서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로 기소된 인사들이 포함됐다.
고문은 "(이번 사면은) 2020년 대통령 선거 이후 미국 국민에게 가해진 중대한 국가적 부정을 종식시키고 국민 화해의 과정을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특히 "전면적이고 완전하고 무조건인 사면"를 받은 피고인 및 혐의자 중에는 연방 검찰이 아닌 주 단위인 조지아주 검찰에 의해 트럼프와 함께 대선 결과 전복 혐의로 기소되었던 공범 일부가 포함되었다.
미 대통령의 사면은 주 검찰 혹은 그 아래 시 검찰이 아닌 연방 검찰에 의해 기소 당한 피고인, 피의자에게만 가능하다. 이번 사면 대상에 이름이 오른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은 2020년 대선과 관련해 연방 검찰에 의해 기소를 당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증거가 없음에도 '2020년 대선이 도둑맞았다'는 자신의 주장을 밀어붙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뉴욕주 뉴욕시 검찰의 성추행 입막음 재판이 유죄 평결까지 나왔으나 트럼프의 2024년 대선 승리와 함께 모든 재판이 사실상 폐기의 무기한 연기에 들어갔다.
독자들의 PICK!
미 대통령은 자신의 연방 검찰에 의한 형사 범죄 혐의 및 유죄 판결을 스스로 사면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2020년 대선 패배를 뒤집으려 한 혐의로 기소를 당했으나 지난해 대선에서 승리한 후 법무부는 '현직 대통령은 기소하지 않는다'는 방침에 따라 공소를 철회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직후 2021년 1월 6일에 발생한 '국회의사당 폭동' 가담자들을 대거 사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