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만에 해안 일대 재추진
환경·법적 충돌 등 '불가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약 40년 만에 처음으로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새로운 석유와 가스 시추를 허용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관계자 3명의 말을 인용, 미 내무부가 이번주 안에 석유시추 계획을 발표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캘리포니아 해안에서는 화석연료 개발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1969년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 인근에서 대규모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 뒤 캘리포니아주 해역(해안선에서 4.8㎞ 이내)에서 시추가 금지됐기 때문이다.
1980년대 중반 이후 캘리포니아주 연방 해역에서 시추가 제한적으로 이뤄졌으나 새로운 임대계약은 없었다. 트럼프행정부의 석유시추 계획에는 대통령이 '아메리카만'이라고 부르는 멕시코 동부지역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내무부의 초안계획을 잘 아는 두 사람은 새로운 시추 임대판매는 샌타바버라 연방 해역에서 이뤄질 예정이라고 NYT에 전했다. 이곳에서는 석유회사 세이블오프쇼어가 이미 지난 5월부터 소량의 시추를 진행 중이다.
트럼프행정부의 석유시추 계획은 캘리포니아주와 충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롭 본타는 지난달 세이블오프쇼어가 지역 수로에 불법 폐기물을 배출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주지사도 지난 6월 내무부에 서한을 보내 반대입장을 재확인했다.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의 반(反)기후 정책을 반대하는 대표적 인사다. 그는 트럼프행정부가 불참한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에 참석해 '비공식' 미국 기후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