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17일(현지시간) 또 다시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주 잠시 나타났던 그간 소외됐던 전통 가치주의 상대적인 강세 현상조차 사라졌다.
이날 기술주 비중이 낮은 다우존스지수와 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지수는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지수와 대형주 지수인 S&P500지수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
러셀2000지수가 2.0% 하락해 낙폭이 가장 컸고 다우존스지수는 1.2% 내려갔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9%와 0.8% 떨어졌다.

주목할 점은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이날 한달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50일 이동평균선(이평선) 밑에서 마감했다는 점이다. 50일 이평선 하회는 추가 매도 압력을 예고하는 약세 신호로 해석된다.
이날 S&P500지수는 6672.41로 거래를 마쳐 50일 이평선인 6708.39 밑으로 내려왔다. 나스닥지수는 2만2708.07로 마감해 역시 50일 이평선인 2만2855.22 아래로 떨어졌다.
더 우려스러운 점은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같은 날 50일 이평선 밑에서 거래를 마치기는 수년만에 처음이라는 사실이다.
다만 CFRA 리서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최근 증시 매도세는 거품의 일부를 제거하는 과정일 뿐 3년간 이어진 강세장을 위협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P500지수는 지난 5월1일부터 지난주 금요일인 14일까지 138거래일 연속으로 50일 이평선 위에서 마감했다. 이는 역대 2번째 50일 이평선 유지 기록이다. 최장기 기록은 2007년 2월26일까지 149거래일 연속 50일 이평선 상회였다.
나스닥지수 역시 지난 5월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138거래일 연속으로 50일 이평선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는 나스딕지수가 1995년 10월2일까지 이어온 187거래일 연속 50일 이평선 유지 기록 이후 최장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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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RA의 스토발은 "주가나 지수가 50일 이평선을 하향 돌파하면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는 단기 약세 신호"라며 "이는 주가나 지수가 200일 이평선까지 하향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신호로 이 경우 좀더 장기적이고 전반적으로 더 깊은 약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지수가 200일 이평선마저 하회한다면 "투자자들은 조정장이나 침체장이 찾아올 수 있다고 걱정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정장은 고점 대비 10% 이상 20% 미만의 하락을, 침체장은 20% 이상의 하락을 의미한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기술적 분석가인 애덤 턴퀴스트는 마켓워치에 개인 투자자들이 최근 몇 주간 위험자산을 줄여왔으며 S&P500지수가 50일 이평선 밑으로 떨어지는 동안 저가 매수 세력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