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문학상 오른 두 작품, 표지에 AI 사진 썼다가…"탈락, 탈락"

최고 문학상 오른 두 작품, 표지에 AI 사진 썼다가…"탈락, 탈락"

마아라 기자
2025.11.21 09:11
스테파니 존슨의 단편집 오블리게이트 카니보어(Obligate Carnivore)와 엘리자베스 스미서의 중편집 엔젤 트레인(Angel Train)이 뉴질랜드 문학상 '오크햄 북 어워즈'에서 책 표지 AI 이미지 사용을 이유로 심사 대상에서 탈락했다. /사진=각 표지
스테파니 존슨의 단편집 오블리게이트 카니보어(Obligate Carnivore)와 엘리자베스 스미서의 중편집 엔젤 트레인(Angel Train)이 뉴질랜드 문학상 '오크햄 북 어워즈'에서 책 표지 AI 이미지 사용을 이유로 심사 대상에서 탈락했다. /사진=각 표지

뉴질랜드 최고 권위 문학상이 표지 디자인에 인공지능(AI)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작품 두 편을 후보에서 제외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가디언은 뉴질랜드 최고 권위 문학상인 오크햄 북 어워즈(Ockham Book Awards)가 표지 디자인에 AI를 활용했다는 이유로 두 작품을 심사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보도했다.

제외된 작품은 스테파니 존슨 단편집 오블리게이트 카니보어(Obligate Carnivore)와 엘리자베스 스미서 중편집 엔젤 트레인(Angel Train)이다. 애초 두 작품은 2026년 소설 부문에 출품됐으나 AI 관련 가이드라인이 새롭게 적용되면서 후보에서 탈락했다.

두 작품 출판사인 퀜틴 윌슨은 위원회가 가이드라인을 지난 8월 수정했으며, 당시 이미 출품작들 표지 디자인이 완료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퀜틴 윌슨은 "출판사들이 디자인에 해당 조항을 반영하기에는 너무 늦은 시점이었다"며 "작가들 글과는 무관한 문제로 훌륭한 작품이 피해를 보게 돼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존슨은 보통 작가들이 책 디자인에 거의 관여하지 않는다면서 자신의 책 표지에 AI 이미지가 사용됐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자신이 AI를 사용해 책을 썼다고 생각할까 봐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스미서 작가도 "디자이너들 노력이 AI 논란 때문에 평가절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크햄 어워즈를 운영하는 니콜라 레갓 북 어워즈 트러스트 의장은 "책 제작 과정에서 AI 사용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며 "기준은 모든 출품작에 일관되게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이 창작자 보호와 저작권 문제 대응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출판사 윌슨은 "문서 작성 도구인 그래머리(Grammarly)나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인 포토샵(Photoshop)처럼 AI 요소가 포함된 도구들은 업계에서 이미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며 "업계 전체가 이번 사례를 계기로 '어디까지가 AI 사용인가'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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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아라 기자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입니다. 연예·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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