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기후변화협약 총회서 화재…폐회 전날 '합의 지체' 우려

유엔 기후변화협약 총회서 화재…폐회 전날 '합의 지체' 우려

이영민 기자
2025.11.21 11:14
20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COP30에서 각국의 주요 기후 위기 대응 현황을 공개한 전시 부스가 설치된 회의장 '파빌리온' 블루존 내부에서 불이 났다. /로이터=뉴스1
20일(현지시간)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COP30에서 각국의 주요 기후 위기 대응 현황을 공개한 전시 부스가 설치된 회의장 '파빌리온' 블루존 내부에서 불이 났다. /로이터=뉴스1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30) 회의장에서 불이 나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13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치료받았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COP30에서 각국의 주요 기후 위기 대응 현황을 공개한 전시 부스가 설치된 회의장 '파빌리온' 블루존 내부에서 불이 났다.

회의장 내부에서 시작된 불꽃은 벽과 천장을 덮고 있던 내부 직물 구조물을 따라 빠르게 번졌다. 화재 경보가 울리자 대표단과 참관인, 취재진 등 참석자 수천 명이 긴급 대피했다.

화재는 6분 만에 진압됐다. COP30 조직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연기 흡입으로 13명이 현장에서 치료받았다"며 "현재 상태를 모니터링 중이며 적절한 의료 지원이 제공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소방 당국은 전자레인지 등 전자 장비가 화재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170여개국 대표단이 참석한 COP30은 지난 10일 개회해 오는 21일 폐회한다. 이번 회의 주요 쟁점은 △화석연료 단계적 퇴출 로드맵 마련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진일보한 성과 촉구 명문화 여부 △3000억달러(438조원 상당) 규모 기후 재원 마련과 분배 세부 사항 △기후 관련 무역장벽 해소 방안 △투명성 강화 대책 등이다.

여러 쟁점을 두고 각국은 타협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각국은 지난 19일까지 합의문을 도출하기로 자체적으로 정했으나, 마감일을 지키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화재가 발생해 합의 속도는 더 늦춰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화재 영향으로 협상이 21일 아침까지 재개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시간이 촉박하며 전 세계가 벨렝을 지켜보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각국 대표단은 진정성을 가지고 합의 도출을 위한 의지와 유연성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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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기자

국제부에서 세계 소식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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