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장관 "엔비디아 H200 대중 수출, 트럼프가 최종 결정"

미국 상무장관 "엔비디아 H200 대중 수출, 트럼프가 최종 결정"

정혜인 기자
2025.11.25 07:04

블룸버그TV 인터뷰 발언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고성능 AI(인공지능) 반도체 'H200'의 대중 수출 허용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러트닉 장관은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엔비디아 AI 칩의 대중 수출 허용 여부에 대해 "그런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의 책상에서 이뤄진다. 그가 (엔비디아 칩을 중국에) 수출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문제와 관련해 매우 다양한 참모들로부터 의견을 듣고 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AI 칩인 H200에 대한 대중 수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를 인정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 결정을 할 거란 의미로 읽힌다. 블룸버그는 앞서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 H200 칩의 대중 판매 재개에 대해 초기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엔비디아의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인 H200은 최신 AI 칩 '블랙웰'보다는 성능이 낮지만 미국이 현재 중국 수출을 승인한 H20보다는 성능이 뛰어나다.

블룸버그는 "미국이 H200의 중국 판매를 허용한다면 이는 2022년 이후 미국이 중국 군사 분야에서의 첨단기술 사용을 막기 위해 부과한 제한 조치를 상당히 완화하게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3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20여명의 글로벌 기업 CEO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미국 투자' 행사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발언을 듣고 있다. /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월3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20여명의 글로벌 기업 CEO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미국 투자' 행사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발언을 듣고 있다. /AFPBBNews=뉴스1

러트닉 장관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중국에 대한 칩 판매 필요성을 계속 주장하는 것에 대해 "충분한 이유가 있다. 이를 검토하는 것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자주 통화하고 긴밀한 관계를 맺은 것으로 알려진 황 CEO는 미국이 AI 경쟁을 주도하려면 대중 수출 규제가 아닌 수출 허용 정책을 추진해 중국이 미국 기술에 의존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러트닉 장관은 엔비디아 칩의 대중 수출은 미국의 경제 성장과 국가안보 위기 사이의 긴장 관계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에 칩을 판매해 우리 기술 생태계를 계속 사용하도록 둘 것이냐 아니면 '우리의 최고 성능 칩은 팔지 않고 보류한 채 우리가 AI 경쟁을 주도하겠다'고 말할 것이냐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엔비디아의 중국 전용 칩 H20의 대중 수출을 금지했다가 중국과의 무역 협상 합의에 따라 이를 해제했다. 하지만 이후 중국 정부가 엔비디아 칩의 보안 문제를 이유로 자국 기업에 사용 금지령을 내려 엔비디아는 현재 중국 AI 칩 시장에서 배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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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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