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인근 피격에 군인 2명 중태… 트럼프 "대가 치를것"

백악관 인근 피격에 군인 2명 중태… 트럼프 "대가 치를것"

김종훈 기자
2025.11.28 04:00

총격범은 아프간 망명자… 당국, 동일국적 이민 신청절차 중단

미국 백악관에서 불과 400m 떨어진 곳에서 낮에 총격사건이 발생해 군인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용의자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망명한 20대 남성으로 파악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테러행위"로 규정했고 이민당국은 아프가니스탄인의 모든 이민요청 처리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

로이터, AP통신 등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오후 2시15분쯤 미국 워싱턴DC 패러것광장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 치안유지를 위해 순찰 중이던 주 방위군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건현장은 백악관에서 400m 남짓 떨어진 곳이었다.

용의자는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29세 라흐마눌라 라칸왈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아프간 전쟁에서 미군을 장기간 도운 이들을 위한 특별 비자프로그램을 통해 2021년 9월에 입국했다. 이 프로그램으로 입국한 이들은 2년간 미국 체류가 허용됐다. 사건 초반 용의자가 임시체류 기간을 넘겨 불법 체류자라는 보도가 있었으나 이후 CNN 등은 용의자가 지난해 12월 망명을 신청해 올해 4월 망명허가를 받았다고 추가로 보도했다. 그는 수도에서 멀리 떨어진 서부 워싱턴주에 거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주 방위군 대원들이 순찰 중이던 동료 2명에게 발생한 총격사건 현장 인근에 모여 있다.  /워싱턴DC(미국) 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주 방위군 대원들이 순찰 중이던 동료 2명에게 발생한 총격사건 현장 인근에 모여 있다. /워싱턴DC(미국) AP=뉴시스

용의자는 길모퉁이를 돌자마자 마주한 2명의 주 방위군을 향해 총기를 발사했다. 이후 인근에 있던 다른 주 방위군에 의해 곧바로 제압된 뒤 총상을 입고 구금됐다. 피해를 입은 방위군 2명은 위중한 상태로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뮤리엘 바우저 워싱턴DC 시장은 "이번 사건은 표적 총격사건"이라고 말했다. 용의자가 주 방위군을 노렸다는 의미다. 현지 경찰당국도 "매복 공격"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현재까지는 단독범행이 유력하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은 용의자가 백악관 인사들을 노린 것인지 조사 중이다. 사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추수감사절 휴일을 앞두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별장으로 떠난 상태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용의자를 "짐승"으로 호칭하면서 "매우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썼다. 이어 별도로 공개한 영상메시지에서 총격에 대해 "죄악이자 혐오, 테러행위인 동시에 반인륜적 범죄"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전쟁부(국방부)에 수도방어를 위해 주 방위군 500명을 추가 투입할 것을 지시했다"고 했으며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아프가니스탄에서 입국한 사례를 모두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 이민당국은 아프가니스탄인들이 접수한 모든 이민신청 처리를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대통령 명령에 따라 워싱턴DC 주 방위군 병력을 2200명에서 2700명으로 늘릴 것을 지시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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