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대 총기난사로 '11명 사상'..."용의자 도망가, 인근 대피하라"

브라운대 총기난사로 '11명 사상'..."용의자 도망가, 인근 대피하라"

정혜인 기자
2025.12.14 16:27

2명 사망 9명 부상, 용의자는 도주…
경찰, 체포 위해 CCTV 영상 공개

13일(현지시간) 미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의 브라운대에서 총격이 발생한 후 경찰이 옷가지 등이 흩어져 있는 학교 입구 주변을 걸어가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이 총격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으며 총격 용의자는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미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의 브라운대에서 총격이 발생한 후 경찰이 옷가지 등이 흩어져 있는 학교 입구 주변을 걸어가고 있다. 현지 경찰은 이 총격으로 최소 2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으며 총격 용의자는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AP=뉴시스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에 있는 브라운대 캠퍼스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학생 2명이 사망하고, 9명이 다쳤다. 총격범은 도주한 상태로, 범행 동기는 물론 용의자의 나이 등 신상정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CNN은 이번 사건 포함해 올해 미국 내 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최소 75건이라고 보도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CNN·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경 브라운대 캠퍼스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학교 경보시스템에 따르면 총격은 캠퍼스 내 7층짜리 공학·물리학관 건물인 '바루스앤드홀리' 1층 강의실에서 벌어졌다. 사건 직후 병원으로 이송된 피해자 중 2명은 사망했고, 7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현지 병원은 밝혔다. 나머지 부상자 2명은 경상을 입었다.

현지 경찰 당국은 용의자를 추적하기 위해 400여명 이상의 경찰 병력을 배치했다. 프로비던스시 정부는 캠퍼스와 주변에 대피령을 내렸다. 브렛 스마일리 프로비던스 시장은 이날 늦게 기자회견에서 "용의자로 인한 구체적이고 지속적인 위협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수사기관들이 지역 전체를 수색하며 용의자를 추적 중으로 캠퍼스와 인근 지역에서 내려진 대피령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사건 발생 직후 캠퍼스 주변 도로는 구급차 등으로 가득 찼고, 시 전체의 보안이 강화됐다. 현재 연방수사국(FBI)과 주류·담배·화기·폭발물 단속국(ATF) 요원들이 주 및 지역 경찰과 함께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수사를 위해 용의자의 인상착의가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경찰이 공개한 영상 속 용의자는 검은 옷을 입은 30대 남성으로 추정됐다. 티모시 오하라 프로비던스 경찰 서장은 "남성 용의자 1명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며 "용의자가 마스크를 착용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확실치는 않다"고 말했다. 수사팀은 현장에서 용의자가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탄피를 수거했지만, 관련 정보는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미국 현지 경찰이 공개한 브라운대 총격 사건 용의자의 모습 /사진=미국 프로비던스 경찰 X
미국 현지 경찰이 공개한 브라운대 총격 사건 용의자의 모습 /사진=미국 프로비던스 경찰 X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수업이 진행 중이던 건물에 총기로 무장한 채 침입했다고 한다. 브라운대 4학년 학생이자 조교인 조셉 오두로는 NYT와 인터뷰에서 복면을 쓰고 소총을 든 용의자가 약 60명이 학생이 있는 강의실로 난입해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업이 마무리되고 학생들이 강의실을 떠나려던 순간 갑자기 밖에서 총소리와 함께 비명이 들렸다"며 "약 3초 뒤 복면을 쓴 남자가 강의실로 들어와 총을 쏘기 시작했다. 그가 무언가 소리를 질렀지만 알아들을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오두로는 학생 20여 명과 함께 책상 뒤로 숨었고, 이 중 한 명은 다리에 총상을 입었다고 한다. 그는 "(강의실) 중앙에 있던 학생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았다. 많은 학생이 그 자리에 쓰러져 움직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브라운대 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강의실은 계단식 강의실로 186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미국 총기폭력 기록보관소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사상자 4명 이상인 총격 사건)은 389건으로, 이 가운데 최소 6건은 학교에서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500건 이상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NYT에 따르면 이번 총격 사건 당시 캠퍼스에 있던 학생 최소 2명은 과거에도 학교 총격 사건을 경험했다고 한다. 이 중 한 명은 2019년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라리타의 소스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복부에 총상을 입은 피해자였다. 브라운대 2학년인 조이 와이스먼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중학생 시절 "학생과 교사 최소 17명이 사망한 2018년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총격 사건을 겪었다"며 당시 경험을 바탕으로 주 의원들 앞에서 공격용 무기 금지법 지지 관련 증언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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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국제부 정혜인 기자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눈에 띄는 흐름을 포착해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과 시대의 이야기 '트민자' 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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