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여성들과 함께였다… 엡스타인 사진 19장 세상밖으로

트럼프, 여성들과 함께였다… 엡스타인 사진 19장 세상밖으로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5.12.15 04:04

민주당 공개… 클린턴·빌 게이츠 등 정재계인사 담겨
사진에 대한 설명은 없어… 더 많은 사진 추가 예고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성년자 성착취범 고 제프리 엡스타인을 비롯한 미 정재계 인사들이 담긴 사진을 야당인 민주당이 12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는 트럼프의 국정지지도가 하락하고 당내 분열 조짐도 이는 상황에서 나온 움직임이다.

연방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엡스타인의 이메일 계정과 노트북에 저장된 19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엡스타인의 유산관리자가 최근 수개월 동안 의회에 제출한 자료의 일부다. 공개된 사진에는 트럼프 대통령 외에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 영화감독 우디 앨런, 트럼프 대통령의 '책사'였던 우파 논객 스티브 배넌 등이 등장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찍힌 사진은 3장이다. 1장은 1997년 뉴욕에서 열린 빅토리아시크릿파티에서 엡스타인과 함께 찍힌 사진으로 이미 공개된 것이고 다른 2장은 그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여성들과 함께 있는 사진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캐리커처와 '나는 엄청나게 크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4.5달러짜리 '트럼프 콘돔' 사진도 공개됐다.

미국 연방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은 12일(현지시간) 억만장자 성범죄자 고 제프리 엡스타인의 유산관리자가 의회에 제공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등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이 한 여성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왼쪽). 트럼프 대통령이 한 여성과 함께 있는 모습. /워싱턴DC(미국)로이터=뉴스1
미국 연방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은 12일(현지시간) 억만장자 성범죄자 고 제프리 엡스타인의 유산관리자가 의회에 제공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등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이 한 여성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왼쪽). 트럼프 대통령이 한 여성과 함께 있는 모습. /워싱턴DC(미국)로이터=뉴스1

민주당은 사진에 대한 설명 등은 하지 않은 채 며칠 안에 더 많은 사진이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감독위원회 소속 공화당은 민주당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사진을 선택적으로 공개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사진 공개는 미국 연방법원이 지난 10일 엡스타인의 형사 기소와 관련한 자료를 공개하라고 판결한 뒤 이뤄졌다. 앞서 의회는 '엡스타인 파일 공개법'을 의결했고 여론을 의식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법안에 서명했다. 법안에 따라 엡스타인 파일은 오는 19일까지 공개돼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수감 중 사망한 엡스타인이 성매매 혐의 유죄를 인정하기 전에 관계를 끊었고 미성년자 성착취와 인신매매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부인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의 이번 사진 공개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다소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지난 11일 AP통신-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문제 대응에 31%가 지지해 역대 개인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체 국정지지도는 36%였다. 같은 날 인디애나주 상원은 공화당 소속 21명이 반대표를 던져 선거구 재획정 법안을 부결시켰다.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에 유리하게 선거구를 바꾸려던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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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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