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잡고… 희토류 챙기고… 큰그림 그린 트럼프, 노골적 집착

북극항로 잡고… 희토류 챙기고… 큰그림 그린 트럼프, 노골적 집착

윤세미 기자
2026.01.08 04:13

루비오 국무 "위협발언은 덴마크와 협상용, 매입이 목표"
북극권 패권 경쟁 속 러·中 견제 전략… 공급망도 안정화

그린란드/AFPBBNews=뉴스1
그린란드/AFPBBNews=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군사작전 이후 다음 타깃으로 덴마크령인 그린란드를 연일 언급하면서 국제사회의 긴장감이 커진다. 이와 관련,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덴마크로부터 그린란드를 '매입'하는 게 미국 정부의 목표라는 입장을 의회에 전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보도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지난 5일 상·하원 군사위원회와 외교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앞으로 베네수엘라 정책을 설명하는 비공개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의 그린란드에 대한 위협적 발언은 침공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아니라고 밝혔다. 그보다는 덴마크를 협상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수사며 미국 정부의 목표는 덴마크로부터 그린란드를 사들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브리핑은 베네수엘라에 초점을 맞췄지만 최근 트럼프정부에서 그린란드에 대해 군사작전 가능성을 비롯한 위협적 발언이 잇따른 터라 의원들 사이에선 트럼프정부의 진의를 둘러싼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알려진다.

트럼프정부는 베네수엘라 기습작전 후 다음 타깃으로 그린란드를 거듭 언급하면서 영토야욕을 노골화하고 있다. 백악관은 6일 성명에서 "그린란드 인수는 미국 국가안보의 최우선 과제"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 목표를 위해 군사력 사용을 포함한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집착하는 이유는 북극권 패권장악, 대중자원 정쟁이란 국가안보 전략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그린란드는 북미 대륙과 유럽, 러시아를 잇는 최단 경로인 북극권에 위치해 지정학적 요충지로 꼽힌다. 이미 그린란드엔 미국의 피투피크 우주군 기지가 있어 러시아발 미사일을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미국이 그린란드를 통제하게 된다면 대서양과 북극해를 오가는 선박과 군사이동을 감시·통제할 수 있는 전초기지를 확보할 수 있다.

아울러 기후변화로 북극의 얼음이 녹을 경우 운송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는 새로운 해상항로가 열릴 것으로도 예상된다.

또 그린란드에는 배터리, 스마트폰, 전기차 등 첨단장비 제조에 필요한 희토류가 대량으로 매장돼 있다. 희토류 시장을 중국이 장악한 점을 고려할 때 미국이 그린란드를 차지하면 희토류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

이미 북극에선 군사적·상업적 주도권을 놓고 각축전이 치열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북극 기지들을 재가동하며 군사적 우위를 점하려 하고 중국은 자국을 '근북극국가'라고 규정하며 자원과 항로확보에 열을 올린다. 최근 중국은 북극탐험과 항로개척에 잇따라 성공을 거두면서 미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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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윤세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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