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몰락...키프로스·벨기에보다 국민 생활 수준 낮아

프랑스의 몰락...키프로스·벨기에보다 국민 생활 수준 낮아

조한송 기자
2026.02.02 21:09
(파리 AFP=뉴스1) 윤다정 기자 =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 눈이 쌓인 모습. 2026.01.07.  ⓒ AFP=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파리 AFP=뉴스1) 윤다정 기자
(파리 AFP=뉴스1) 윤다정 기자 =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 눈이 쌓인 모습. 2026.01.07. ⓒ AFP=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파리 AFP=뉴스1) 윤다정 기자

프랑스 국민의 생활 수준(1인당 GDP)이 유럽연합(EU)평균 대비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현지언론 '르피가로'는 유럽 통계청(유로스타트) 자료를 인용, 2024년 기준 프랑스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EU 27개국 평균 대비 2% 낮았다고 보도했다. 1인당 GDP는 그 나라 국민 한 사람이 평균적으로 만들어낸 재산의 규모를 말한다. 노동 생산성의 지표로 볼 수 있다.

유로스타트 자료에 따르면 1인당 GDP 1위 국가는 룩셈부르크(245%)로 나타났다. 다음은 아일랜드(221%) 네덜란드(160%) 덴마크(127%) 오스트리아(119%) 등의 순이다. 유럽 평균(100%)에 미치지 못하는 국가로는 키프로스(99%) 프랑스(98%) 스페인·체코(91%) 슬로베니아(90%) 등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가 간의 물가 차이를 고려한 구매력 평가(PPP)가 반영된 수치다. 이에 대해 IESEG 경영대학원의 경제 연구 소장인 에릭 도르는 "이는 인구의 실질적인 생활 수준을 비교할 수 있게 해준다"며 "가장 비교 가능한 대상인 유로존 21개국으로 한정해서 보더라도 프랑스의 1인당 GDP는 평균에서 거의 1% 뒤처져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1인당 GDP는 10년새 지속하락해왔다. 1975년 프랑스의 1인당 GDP는 독일(116%)과 동등했으나 현재 격차는 18%p로 벌어졌다. 동시에 유럽 최빈 국가들과의 격차는 크게 줄어 2000년 생활 수준이 프랑스보다 60% 뒤처졌던 폴란드(78%)와는 격차가 20%p로 줄었다.

전문가는 이같은 하락이 프랑수아 올랑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시절 정책 실패의 영향도 있지만 노동시장이 악화한 것도 주요 원인이라고 짚었다. 에릭 도르는 "2024년 기준 프랑스 인구의 절반 미만이 일을 하고 있었고 프랑스보다 상황이 나쁜 곳은 슬로바키아와 벨기에 뿐"이라며 " 청년과 고령층의 고용률이 유럽에서 가장 낮은 축에 속하며 노동자 1인당 연간 근로 시간 또한 매우 적다"고 지적했다.

생산성 둔화도 원인으로 제시됐다. 점진적인 탈산업화, 교육 수준 저하, 연구 투자 부족 등의 영향으로 생산성이 둔화하면서 1인당 GDP가 하락했다는 것이다.나티시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누아 펠루알 투자 담당 이사는 "프랑스는 유럽에서 7위에 머물러 있지만, 생산성 향상은 수년간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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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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