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이 5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지난해 4분기 주당순이익(EPS)을 발표한 가운데 올해 자본지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마존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약 10% 급락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4분기 조정 EPS가 1.95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LSEG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97달러를 하회하는 것이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133억9000만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2113억3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클라우드 사업부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매출액은 355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1.4% 증가한 349억3000만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지난 13개 분기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AWS는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사업자지만 성장률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와 알파벳의 구글 클라우드에 뒤진다. 지난해 4분기에 애저는 39%, 구글 클라우드는 48% 각각 성장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4분기 광고 매출액도 213억2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211억6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아마존은 올 1분기 매출액에 대해서는 1735억~1785억달러를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이는 중앙값이 1760억달러로 LSEG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756억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아마존은 AI(인공지능)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계속하면서 올해 자본지출이 2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446억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보도자료에서 "기존 사업에 대한 강력한 수요와 AI, 자체 개발 칩, 로보틱스, 저궤도 위성 같은 획기적인 기회들을 고려할 때 우리는 2026년에 아마존 전반에 걸쳐 약 2000억달러의 자본지출을 예상한다"며 "장기적으로 투자자본수익률(ROIC)은 매우 견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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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올해 자본지출이 전년 대비 최대 2배가 넘는 1750억~18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메타 플랫폼스 역시 올해 자본지출을 전년 대비 거의 두 배에 달하는 1150억~1350억달러로 전망했다.
한편, 아마존은 최근 인력 감축을 계속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해 10월 약 1만4000명을 감원한데 이어 지난주 1만6000명의 사무직 직원 감축 계획을 밝혔다.
아마존은 이날 정규거래 때 주가가 4.4% 하락한 222.69달러로 마감한데 이어 시간외거래에서 10% 이상 추가 급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