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으로 추락" 비명소리...부상에도 출전한 '스키 여제' 충격 사고

"수직으로 추락" 비명소리...부상에도 출전한 '스키 여제' 충격 사고

전형주 기자
2026.02.09 07:36
무릎 부상을 안고 동계 올림픽에 나선 알파인스키 선수 린지 본(42·미국)의 마지막 도전이 끔찍한 사고로 막을 내렸다. /사진=뉴시스
무릎 부상을 안고 동계 올림픽에 나선 알파인스키 선수 린지 본(42·미국)의 마지막 도전이 끔찍한 사고로 막을 내렸다. /사진=뉴시스

무릎 부상을 안고 동계 올림픽에 나선 알파인스키 선수 린지 본(42·미국)의 마지막 도전이 끔찍한 사고로 막을 내렸다.

본은 8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코르티나 토파네 알파인스키 센터에서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알파인스키 활강 경기에서 균형을 잃고 넘어져 코스를 완주하지 못했다.

사고는 출발 13.4초 만에 벌어졌다. 이날 13번째 주자로 나선 본은 첫 번째 코너를 돌다 공중에 떠 있는 상태에서 기문(旗門)에 부딪혀 코스를 벗어났다. 본은 거의 수직으로 설원에 떨어져 뒹굴었다.

본은 움직이지 못했고, 극심한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현장 의료진에 10분간 응급 처치를 받은 그는 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본은 'DNF'(Did Not Finish·완주를 하지 못함)로 실격 처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본은 코르티나 지역 병원 중환자실에서 1차 응급 치료를 받은 뒤 트레비소 지역 대형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병원 측은 성명을 통해 "왼쪽 다리 골절을 안정화하기 위해 정형외과에서 수술했다"고 밝혔다.

미국스키협회는 "본의 상태는 안정적이다. 미국과 이탈리아 의료진이 집중 치료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이 8일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경기 도중 깃대에 부딪혀 균형을 잃고 있다. 무릎 십자인대 파열도 막지 못한 본의 마지막 올림픽 메달 도전은 불의의 사고로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코르티나담페초=AP 뉴시스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이 8일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활강 경기 도중 깃대에 부딪혀 균형을 잃고 있다. 무릎 십자인대 파열도 막지 못한 본의 마지막 올림픽 메달 도전은 불의의 사고로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코르티나담페초=AP 뉴시스

본은 2010 밴쿠버 대회에서 금메달, 2018 평창 대회에서 동메달을 딴 이 종목 슈퍼스타다. 2019년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은퇴했지만, 오른쪽 무릎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은 뒤 복귀했다. 올 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우승 2회, 준우승 2회, 3위 3회 등의 성적을 내며 기대감을 키웠다.

본은 지난달 30일 왼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지만, 올림픽 출전을 밀어붙였다. 지난 6일 첫 번째 활강 연습을 성공적으로 마친 그는 7일 두 번째 연습에서 1분38초28로 전체 3위를 기록하며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도 키웠다. 하지만 결승에서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갔다. 알파인스키 활강 결승전은 단 한 번의 활강으로 승부를 가린다.

활강 금메달은 1분36초10을 기록한 본의 동료 브리지 존슨(미국)이 차지했다. 엠마 아이허(독일)와 소피아 고지아(이탈리아)가 나란히 1분36초14, 1분36초69로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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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전형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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